와이디온라인이 <이카루스> 등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3종을 국내에서 서비스한다.
와이디온라인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억 원으로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 3개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권한 이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디 이 세 게임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과 서비스를 함께 진행했던 것들. 허나 이번 계약으로 인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3개 게임의 개발과 해외 사업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양 사는 이번 계약이 모두의 필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1,5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비스 중인 게임이 많지 않고 이들의 수익 또한 넉넉치 않은 상황이었다. 상황을 반전시킬 신작이 절실했지만 큰 몸집 때문에 프로젝트에 힘을 쏟기 여의치 않았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기대했던 것보다 모바일게임 성적이 저조해 새로운 주력 타이틀이 자리잡기 전까지 매출이 필요한 상황. 더군다나 올해 9월은 와이디온라인의 주력 매출원인 <오디션>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시도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이카루스> 등 MMPORPG 3종의 국내 퍼블리싱 권한 이관은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 모두에게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계약이었다. 3개 게임은 MMORPG 특성 상 다른 장르보다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가장 오래된 <미르의 전설 2>조차 여전히 억 단위 매출을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는 6월 1일부터 와이디온라인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3개 게임의 유저 정보는 와이디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이관되며, 와이디온라인은 6월부터 시작되는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과 서비스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이다. 서비스 인력 충원에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3개 게임 서비스를 담당했던 이들의 고용 승계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