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도 했는데 매출순위 Top 10도 힘드네."
네시삼십삽분의 퍼블리싱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for kakao>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신통치 않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29일 1주년을 맞아 지상파 TV를 포함한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는 역부족이다.
<블레이드 for kakao>는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과 함께 지난해 국내 매출 순위 1, 2위를 다퉜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경쟁작이었던 <클래시오브클랜>은 <레이븐>에 밀러 2위에 머물러 있지만 <블레이드 for kakao>는 어느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1주년 맞아 실시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은 <블레이드 for kakao>에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상 최대 반격 액션'을 프로모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으며 많은 인원이 등장하는 동영상도 제작할 정도로 프로모션에 공들였다.
<블레이드>의 TV 광고 영상
■ 29일 업데이트 이후 매출순위 소폭 반등, 그러나 10위권 재진입 실패
출시 1년을 맞이하기 전, <블레이드>의 매출은 내림세를 걷고 있었다.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하향세인 <블레이드>의 '반격'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블레이드>는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리몬’을 추가했다. ‘리몬’은 근접 클래스 캐릭터로, 연타 계열 액션과 귀여운 외모에 맞게 곰 ‘쿠몬’을 소환하는 스킬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신규 서버를 추가하면서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잡기 위한 이벤트도 열었다.
다만, <블레이드>의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에 매출 순위는 반등했으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더불어 6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2위에 그치면서 10위 탈환에 실패했다. 실제 프로모션 이후 다운로드 순위는 상승했으나, 그에 반해 매출 순위 변동은 소폭에 그쳤다.
■ 신규서버 추가 및 업데이트에 기존유저 반응은 ‘미지근’, 신규 결제 유저 유입은 ‘글쎄’
<블레이드>가 대규모 마케팅에도 큰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지만, 기존 유저의 반응이 크게 좋지 않다는 점이다.
<블레이드>에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리몬’에 대해서는 기존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신규 캐릭터의 콘셉트에 불만을 표하는 유저들은 ‘성인풍 액션을 지향하던 <블레이드>에 이질적인 캐릭터가 추가됐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잡기 위한 신규 서버 추가 및 이벤트의 반응이 크지 않다는 점도 매출 순위 상승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레이드>는 신규 서버를 추가하면서 신규 서버에서 캐릭터를 생성하면 무료로 캐쉬 단위인 보석 1,00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더불어 신규 서버는 빠른 성장에 중점을 두어 경험치 상승 및 매 지역 클리어 시 다음 지역 장비를 지급한다.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 순위에 비해 매출 상승 폭이 크지 않아 신규 유저 유입 효과가 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자인 <레이븐>이 출시되면서 <블레이드>의 매출 하락이 가속화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RPG에서는 여러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데다 액션 장르에서 <레이븐> 출시 후 유저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레이븐>은 3월 12일 출시 후 5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반대로 <블레이드>의 매출 순위는 같은 시기 하락 곡선을 그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븐>의 흥행이 <블레이드>의 매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블레이드>의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케이비제4호 스팩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오는 6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승인을 받으면 8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