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게임업계 상장사들이 ‘마이너스’ 폭탄을 맞았다.
8일 공시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적자 또는 마이너스 성장의 참담한 성적표를 내놨다.
먼저 NHN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381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 128억 원과 순손실 10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게임부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6.8% 감소한 1,076억 원에 그쳤다.
모바일게임은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크루세이더 퀘스트>, <라인팝2> 등 글로벌 진출 게임의 약진으로 49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12.8% 성장했다. 반면 PC 온라인게임의 매출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나 하락했다. 이에 상반기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나쁘거나 회생 가능성이 낮은 모바일게임과 퍼블리싱 PC 온라인게임을 대거 정리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매출은 10.4% 떨어진 398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55억 원, 순손실 29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 갔다. 이로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적자 행진은 5분기째다.
비교적 최근에 상장한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도 부진한 모습이다.
선데이토즈는 매출 260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달성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5.6%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1%, 40.3% 떨어져 회사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데브시스터즈의 하락세는 더욱 크다. 매출은 77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 순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 이상 떨어진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63.6% 감소했으며, 순익은 무려 77.5%나 줄었다.
8일 실적을 공개한 4개 회사가 하락세 원인으로 꼽은 공통점은 신작 게임의 부재다. 1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대난투RPG 가디언헌터>를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 외 3개 사의 신작은 전무한데, 특히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년 가까이 신작이 없다. 이들 다수가 신작 출시를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어 실적 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 민광식 최고재무책임자는 “2014년 실적이 <애니팡2>의 상반기 출시로 ‘상고하저’의 흐름이었다면, 올해는 신작 출시를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어 ‘상저하고’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쿠아 스토리> 론칭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게 될 하반기 신작 출시로 인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