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네시삼심삽분)이 <회색도시> 개발 조직을 정리한다. 손익분기점을 못넘겨 차기작 개발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14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433은 <회색도시>를 개발한 알테어 스튜디오 개발자를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테어 스튜디오는 <검은방> 개발진이 주축이 되어 <회색도시>, <회색도시 2>를 개발한 조직이다.
지난 2013년 7월 30일에 출시된 <회색도시>는 '복수, 배신, 죽음의 미스터리 군상극'이란 주제로 인간의 내면 심리를 담아낸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알테어 스튜디오는 <회색도시>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한 채, <회색도시 2>를 지난 2014년 10월 9일에 출시했으나, 이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실패했다.
<회색도시 2>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433 소태환 공동대표는 “(전작이) 냉정하게 말하면 수익을 내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서 차기작을 개발하고 싶다”고 발언하면서 <회색도시 2>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 차기작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 관련기사: 유저가 스토리를 만들어 공유하는 ‘회색도시 2’, 9일 출시)
지난 4월에는 유저가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회색극장’을 업데이트 했으나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게다가 이 당시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구매하는 ‘VIP 패키지’ 상품을 판매중단하면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게 아냐는 우려가 나왔다.
433은 <회색도시> 시리즈의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을 계획이다. 433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회색도시>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회색도시>시리즈의 서비스 종료는 없다”며 서비스 종료설을 일축했다.
한편, 433은 알테어 스튜디오의 권고 사직으로 전체 개발인력 중 4분의 1 가량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대신 <활 for Kakao>를 개발했던 펀터 스튜디오는 그대로 유지한다. 펀터 스튜디오는 <활 for Kakao>의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고, 기존 게임들을 라이브 서비스해야 한다는 게 433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