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 이후 추가될 대규모 업데이트는 <디아블로> 테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블리자드는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한 발표회에서 대규모 업데이트 ‘영원한 분쟁’(Eternal Conflict)을 발표했다. <디아블로> 테마에 초점을 맞춘 업데이트답게, 천사와 악마, 천상과 지옥의 영원한 분쟁과 대립을 나타내는 제목이다.
이 업데이트에서는 <디아블로>를 모티프로 한 맵부터 새로운 캐릭터와 스킨이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3일에 추가된 <디아블로>의 성전사 ‘요한나’ 역시 ‘영원한 분쟁’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24일 오픈될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선보일 신규맵 ‘영원의 전쟁터’와 <디아블로> 세계관 영웅인 ‘도살자’를 공개했다. /(=미국 어바인)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 불멸자의 싸움을 도와라! <디아블로> 테마 전장 ‘영원의 전쟁터’
새롭게 선보이는 <디아블로> 테마 전장인 ‘영원의 전쟁터’는 좌측은 천상, 우측은 지옥으로 이루어진 맵이다. 기존 커뮤니티 등에 알려진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공격로가 상단과 하단에만 있고, 맵 중앙은 ‘불멸자’가 등장하는 지역으로 대체되어 있다.
'영원의 전쟁터' 콘셉트 아트
중앙에 등장하는 불멸자는 ‘영원의 전쟁터’의 가장 큰 전략 포인트다. 일정 시간마다 양 팀의 불멸자가 중앙에 등장하고, 유저들은 힘을 모아 상대팀의 불멸자를 쓰러뜨려야 한다. 한 쪽의 불멸자가 쓰러지면, 살아남은 불멸자는 체력을 회복한 뒤 공격로에 합류해 상대의 요새를 무너뜨린다.
이 때 불멸자가 등장하는 포인트는 총 네 곳으로, 불멸자는 중간에 랜덤한 위치로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여기에 각 팀은 중앙에 뚫린 문을 이용해 불멸자가 있는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어 ‘한 타 싸움’의 변수가 많다.
‘영원의 전쟁터’의 또 다른 특징은 용병의 콘셉트다. <워크래프트 3>의 몬스터가 등장했던 기존 전장과 달리, ‘영원의 전쟁터’의 용병 캠프 몬스터는 모두 <디아블로>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몬스터 4마리가 등장하는 투사 캠프 용병의 경우, 마법사 콘셉트의 악마가 하수인을 소환하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핵심이 되는 마법사 용병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소환되는 하수인 때문에 라인이 쭉쭉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옥측 미니언 디자인. 기존 맵과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 끊임없이 적을 괴롭히는 암살자, 도살자
‘영원한 분쟁’ 업데이트에 추가되는 두 번째 영웅은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도살자’다. <디아블로> 첫 작품과 <디아블로 3>에 등장했던 몬스터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영웅으로 추가된다.
도살자의 고유 능력은 ‘신선한 고기’로, 주변의 적이 죽을 때 고기를 1개, 영웅은 3개를 떨어뜨리게 만든다. 도살자는 이렇게 떨어진 고기를 모을 수 있고, 하나를 모을 때 마다 1%의 추가 공격력이 생긴다. 고기는 최대 25개까지 소유할 수 있고, 도살자가 죽으면 모은 고기는 모두 사라진다.
도살자의 Q스킬은 ‘힘줄 끊기’로, 땅에 도끼를 내려쳐 상대를 50% 느려지게 만든다. W는 ‘도살자의 낙인’으로, 적 하나를 골라 피해를 주고, 5초간 도살자가 대상을 공격하면 기본 공격 피해의 75%의 체력을 회복한다. 영웅 상대로는 치유량이 두 배로 증가한다.
E 스킬은 ‘무자비한 돌진’로, 적에게 돌진한 뒤 대상을 1초간 기절시키는 기술이다. 돌격할 때 도살자는 ‘저지불가’ 상태가 되며, 일정 시간동안 대상을 쫓아간다. 다만, E스킬을 발동시킨 뒤 적에게 돌진을 적중시킬 때 까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도살자의 첫 번째 궁극기는 ‘푸줏간의 어린 양’으로, 말뚝을 던져 적을 묶는 기술이다. 먼저 도살자가 말뚝을 던지면 일정 시간 뒤 말뚝에서 갈고리가 튀어나와 적 영웅 1명을 묶고, 4초간 말뚝 주변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두 번째 궁극기는 ‘화로 구이’로, 시전 후 3초 뒤 도살자 주변에 불이 붙으며 적에게 큰 피해를 주는 스킬이다. 무자비한 돌진 스킬 시전 중 사용할 수 있고, 이펙트는 <디아블로 3>에서 사용하는 불길과 비슷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도살자’는 근접 암살자 영웅으로, 빠르게 적을 제거하기 보다는 적에게 달라붙어 지속적인 대미지를 주는 영웅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개발진이 공언했던 것처럼 ‘누더기’와의 차별을 위해 고심한 흔적 역시 보인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영웅으로 등장하는 도살자.
■ 24일부터 공개 테스트 서버 시작, "앞으로는 3~4주 주기로 새 영웅 소개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영원의 전쟁터’ 및 ‘도살자’는 태평양 표준시 기준 23일 오픈될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먼저 선보인 뒤 30일 정식 서버에 추가한다. 공개 테스트 서버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콘텐츠들을 미리 업데이트해 밸런스 및 버그 등을 최종 점검하는 곳이다.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의 진척도와 골드 축적 기록은 기존 서버와 별도로 저장되며, 서버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어 한국에서 접속하면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발표를 맡은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는 “앞으로는 3~4주 간격으로 새로운 영웅을 하나씩 소개할 계획이다”며 지속적으로 영웅을 추가하겠다고 언급했다.
'영원한 분쟁' 업데이트를 발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더스틴 브라우더 게임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