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현지시간 기준) 한국을 포함한 4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을 인상했다.
애플은 지난 7일 앱 개발자에게 36시간 후 한국, 멕시코, 남아프라카, 터키 4개국 앱스토어에서 가격 올리겠고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특히 한국은 ‘201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에 따라 10%의 부가세가 추가된다.
애플은 “한국에 본사를 둔 개발사라면 직접 부가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애플이 부가세를 징수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개발사에서 별도의 가격조정이 없는 경우 인상된 부가세 가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미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의 한국 애플 앱스토어 버전은 9일 캐시 ‘마법석’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의 부가세가 적용돼 개당 0.99달러였던 마법석은 1.09달러로 표기돼 있다.
앞서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은 해외 앱 마켓에서는 세금을 징수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15년 7월부터는 구글, 애플 등 해외 마켓도 10%의 부가세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