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을 노린 넥슨이 유명 IP 확보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넥슨은 29일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EA가 개발한 <타이탄폴>의 PC온라인 버전 개발 및 아시아 지역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는 별도의 스튜디오를 꾸려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할 계획이다.
넥슨에서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소식은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1월 TT게임즈로와 <레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스퀘어에닉스와 <파이널판타지 XI> 모바일 버전의 공동개발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전세계 이름을 알린 IP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인기 IP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익숙함과 친숙함을 무기로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터>가 출시 2달 만에 전세계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웹젠의 <뮤 오리진>(전민기적)이 중국에서 월 매출 2억 위안(약 350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 역시 EA가 개발한 <피파 온라인3>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IP 확보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3> PC 버전은 PC방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 또한 구글 매출 순위 10위 권을 지키고 있다. 이에 힘입은 넥슨은 2014년 한국 매출만 전년 대비 52% 성장해 6,19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3>의 서비스 권한은 국내로 국한돼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만큼, 넥슨은 해외 서비스 권한을 확보해 보다 공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발표한 <타이탄폴>을 비롯해 <레고>와 <파이널판타지 XI>은 넥슨이 아시아 전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계약한 코웨이의 <삼국지 조조전> 모바일 버전도 한국·일본·중국·대만·홍콩·마카오 6개 지역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전세계에서 직접 서비스한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에도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 간 노력해 왔으며, 특히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과 모바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글로벌 IP를 통해 좋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