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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이나조이, 관람의 양심과 매너는 제자리... 쓰레기에 몰카 촬영까지

시설 및 관련 인원 턱없이 부족... 관련기관 대책 시급

정혁진(홀리스79) 2015-07-31 23:23:09

매년 발전을 거듭하는 차이나조이 게임쇼. 올해는 작년보다 20% 커진 12만 제곱미터의 공간에 전 세계 7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다. 콘솔시장 규제철폐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졌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늘어난 게임쇼. 하지만 관람객의 양심과 매너는 아직 제자리 수준이어서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행사가 끝나갈 때쯤인 오후 4시의 블리자드 부스 모습. 부스 앞에는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병과 부채, 유인물 등 다양한 물건들이 버려져 있다. 부스와 부스 사이 통로에도 일부 버려져 있었으나 이를 본 일부 관람객들은 줍기는커녕 부스 쪽으로 차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가 실수로 흘린 음식물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모습도 보였다.

 


 

쓰레기에는 날씨가 더운 관계로 음료수 플라스틱병이나 부채 등이 많았다. 일부 널찍한 공간을 제외하고 관람객들이 구경하거나 앉아있는 공간에는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쉴 곳이 부족해 음식 판매점 앞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주위에는 상태가 더 심각하다. 관람객들은 쓰레기 사이에 앉거나 음식을 먹기도 했다.

 

현재 차이나조이 행사장에는 부스를 연결하는 통로 외에는 쓰레기통을 발견하기 힘들다. 부스마다 공간도 넓으므로 좀 더 많은 쓰레기통이 필요하지만, 규모만 늘렸을 뿐 쓰레기통은 그대로다. 물론 규모나 쓰레기통 개수를 떠나 가장 필요한 것은 관람객의 시민의식이다.

 




 

관람객의 시민의식은 사진 촬영에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스 모습이나 재미있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한 것보다 부스걸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몰카 촬영 모습이 포착됐다. 어떤 이는 캠으로 촬영하기도 해서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작년보다 부스걸의 복장 규제가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심하게 달라붙는 핫팬츠 등 신체 라인이 드러나는 복장은 여전했다. 행사를 돕는 역할보다 관람객 모집 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관람객들에 대한 행사 담당자들의 어떠한 제재도 볼 수 없었다.

 

행사장 곳곳에 공안과 행사 관련 담당자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현재로써 이를 해결하기에는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일과 2일에는 더 많은 관람객이 모이기 때문에 이런 비매너 행위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