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게임 퍼블리셔 거인 네트워크가 최근 모바일을 강화한 데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인수설이 돌고 있다. 중국 외신들은 거인 네트워크가 인수할 회사로 넷마블 게임즈(이하 넷마블)와 카밤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거인 네트워크는 2004년 설립한 회사로, 당초 IT회사였지만 2005년 <정도 온라인>을 공개하며 게임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온라인 게임을 자체 개발하면서 한국 게임인 <창전 2>와 <엘소드> 등을 중국에서 서비스했고,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거인 네트워크는 차이나조이 2015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변신을 선언하며 수퍼메가이블코프의 <베인글로리>를 메인 타이틀로 전시하면서 다른 개발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인수 대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거인 네트워크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 카밤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회사로, 중국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다. 중국 외신들은 카밤이 중국계 자본의 추가 투자를 원한다는 점을 들며 거인 네트워크가 카밤에 투자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또 인수설이 거론된 회사는 한국의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한국에서 매출순위 상위권 게임을 다수 보유하면서 지난해 매출 5,766억 원, 영업이익 1,035억을 기록한 회사다. 더불어 앱애니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중 세계 5위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다만, 이해관계가 얽힌 지분 문제와 지난 2월 엔씨소프트가 지분 인수할 당시의 주당 1,301만 6,530원이라는 높은 인수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현재 넷마블의 최대주주는 방준혁 의장이며, CJ E&M과 텐센트, 엔씨소프트 등이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거인 네트워크가 텐센트와 공동으로 넷마블의 지분을 소유하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 이 때문에 중국 외신은 거인 네트워크가 넷마블 지분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CJ E&M이 가진 지분을 인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거인 네트워크의 지분 인수설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전혀 들은 바 없다. 사실 무근이다”며 강하게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