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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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순위에서는 아이덴티티 모바일의 <그랜드체이스 M>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이버의 세 번째 게임 <엔젤스톤 with NAVER>(이하 엔젤스톤)이 2위에 올랐다.
핀콘이 개발한 <엔젤스톤>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북미 스타일의 그래픽을 사용한 게임이다. 네이버의 대규모 마케팅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무료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에서의 초기 성적은 그리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엔젤스톤>은 출시 후 매출 30위권에서 시작해 9일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전체 18위에 올라 있다. 다만 네이버의 두 번째 게임인 <크로노블레이드>와 비교하면 그리 좋은 성적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크로노블레이드>는 초기 매출 집계 오류로 순위권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곧 매출 순위 6위로 뛰어 올랐다.
<엔젤스톤>이 비록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게임이지만, 한국의 매출 성적만 보면 좋은 성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마케팅 효과가 떨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엔젤스톤> 자체가 한국 유저를 타깃으로 개발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매출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8월 첫 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 순위에서는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가 10위에 올랐다. 7월 3주 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시금 역주행을 시작한 게임으로, 애플 앱스토어보다 약 2주 가량 늦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월 첫 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순위에서는 로비오의 신작 <앵그리 버드 2>가 1위에 올랐다. 출시 4일만에 전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대 인기에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5위에 오를 정도로 OS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다.
<앵그리 버드 2>는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임으로, 그간 <앵그리 버드> 시리즈에 도입했던 다양한 퍼즐 요소와 캐릭터 특수 능력, 비즈니스 모델의 정수를 담았다. 전반적으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느낌을 내는 연출을 강화했고, 같은 스테이지라도 플레이할 때마다 스테이지 구조나 사용할 수 있는 새가 달라져 단순 공략을 보고 따라 하기보다는 유저가 직접 답을 고민하게끔 유도했다.
수익모델은 그간 <앵그리버드> 본가 시리즈가 시도했던 유료 판매와 무료 버전에 광고를 삽입하는 형태를 벗어나 비 결제 유저와 인앱 결제 구매 유저를 모두 잡는 시도를 선보였다.
게임 플레이 횟수를 제한하는 ‘하트’ 시스템을 추가해 ‘마이티 이글’ 등 특수 유니트 구매에만 국한되던 결제 모델이 확장되었다. 여기에 게임오버 시 하트 소모 대신 광고영상 시청으로 추가 횟수를 제공하는 식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가함과 동시에 플레이 횟수 제한 도입으로 인한 유저들의 반발을 최소화시켰다.
콘텐츠 역시 랜덤한 요소 덕분에 같은 스테이지라도 반복적으로 플레이 할 동기가 생겼고, 아레나 등 지속적으로 유저를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했다. <앵그리 버드 2>를 통한 브랜드 전개와 장기적인 수익을 만드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앵그리 버드 2>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저를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