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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 연예인 사라진 3번째 ‘with NAVER’ 엔젤스톤, 마케팅 속내는?

“모델보다 게임 강조 위해 신인 채용, 무한도전 등 지상파 광고 공격적으로 펼친다“

송예원(꼼신) 2015-08-11 17:08:00

네이버의 세 번째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 <엔젤스톤 with NAVER>가 기존과 다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이른바 ‘스타 마케팅’을 포기한 것. 앞서 유명 배우들로 대세감을 형성했던 넷마블 게임 두 개와 대조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레이븐 with NAVER> 론칭 당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로 인기몰이 중이었던 차승원과, 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는 유인나를 내세웠다. 이어서 출시된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이하 크로노블레이드)는 영화 <암살> 개봉을 앞두고 있던 톱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들이 등장하는 광고는 네이버 포털과 프라임 시간대 지상파 TV광고는 물론, 버스, 지하철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노출됐다. 이에 힘입어 두 게임 모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지난 7일 공개된 <엔젤스톤 with NAVER>(이하 엔젤스톤) 광고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소녀가 등장한다. 중세풍의 박물관을 배경으로 ‘엔젤스톤’의 힘을 사용해 악마를 무찌르는 등 게임의 세계관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앞선 두 게임과 비교하면 <엔젤스톤>의 광고는 화제성이 부족해 보인다. 

 


 

■ “마케팅 비용 적지 않다” 무한도전 등, 지상파 광고 대규모 집행 예정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중소 개발사 게임에 대해서는 지원을 줄인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며 지상파 광고 등을 선보인 두 게임과 달리, <엔젤스톤>은 마케팅 집행 시점이 다소 더디다는 점도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네이버는 게임 특성에 맞춰 차별된 전략을 진행할 뿐 투자 규모 축소설에 반박했다. <엔젤스톤>이 하드코어 게이머를 타깃으로 개발된 타이틀인 만큼, 모델보다 게임에 초점을 맞춘 광고로 게임성을 강조하겠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에 결코 적은 예산을 소요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디스이즈게임 게임 취재 결과, <엔젤스톤>의 광고는 헝가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도자료에서 ‘미소녀 신인’으로 소개된 모델은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여자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김지수’로, 다양한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 올리는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한류 배우 이민호와 같은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YG 엔터테인먼트 신인 김지수
 

광고 물량 역시 기존 캠페인에 뒤지지 않는 대규모로 쏟아낼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대표적인 ‘광고 프라임 시간대’로 알려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도 예정돼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인트로에 가까웠다. 이후에는 모델 김지수와 악마의 전투를 담은 스토리텔링 시리즈 광고를 통해 게임에 대한 정보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1일 출시된 <엔젤스톤>은 본격적인 광고 집행 이후 매출이 소폭 상승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8위에 올랐다. 데뷔 성적은 115위로, 온라인 마케팅이 집행된 첫 주말에는 33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는 약 30만 명의 등록자들을 모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