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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컷인 대거 추가! 애스커, OBT에는 진짜 ‘중세시대 X파일’ 보여주겠다

<애스커> 개발한 오용환 대표, 박성준 PD가 말하는 <애스커>의 스토리텔링

김승현(다미롱) 2015-08-13 12:11:46

“OBT에서는 스토리 컷인이 대거 추가됩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스토리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야심작 <애스커>가 OBT에서 스토리 요소를 대거 보강할 예정이다. 네오위즈 CRS 오용환 대표와 박성준 PD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애스커>의 OBT 변경점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 ‘중세 암흑시대의 미스테리​라는 테마를 추구했던 <애스커>

 

<애스커>는 당초 ‘중세시대 X파일’이라는 테마로 개발된 작품이다. <애스커> 개발이 시작된 시기는 한참 판타지 배경의 온라인게임이 쏟아지던 시기. 당시 출시된 온라인게임은 선과 악의 분쟁을 다루는 전통적인 '하이 판타지' 소재의 작품이 대다수였다. <애스커> 개발진은 이런 환경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중세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한 ‘X파일’이라는 콘셉트, 그리고 정교한 물리 액션을 선택했다.

 

2013년 5월 공개된 <프로젝트 블랙쉽>(애스커의 옛 이름)의 세계관 소개 영상

 

네오위즈 CRS 오용환 대표는 <애스커> 최초 공개 간담회에서 “옛 유물을 보면 UFO를 연상시키는 묘사나 현대 기술로는 재현할 수 없는 물건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프로젝트 블랙쉽>은 이런 것에서 영감을 얻어 ‘중세시대에 당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있었고 주인공들은 교황청의 명을 받아 이를 파헤친다​라는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중세시대 미스테리라는 흔치 않은 콘셉트, 그리고 게임이 내세웠던 마녀사냥과 같은 강렬한 요소는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소재 때문에 우려도 많이 했지만, 바이어들이 네오위즈 CRS의 도전을 높이 평가한 덕에 <애스커>는 이런 테마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애스커>의 초기 이미지

 

 

■ 튜토리얼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사라졌던 CBT 

 

하지만 <애스커>의 첫 CBT가 있었던 2015년 가을, 게임이 내세웠던 스토리는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프닝과 튜토리얼에서는 강렬한 컷인을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튜토리얼 이후부터는 별다른 연출 없이 지문으로만 이야기를 전개했기 때문이다.

 

조작성이나 액션성이 대거 개선되었던 2차 CBT에서도 이런 문제점은 나아지지 않았다. 1차에 비해 스토리 라인이 재정비돼고, 유저들의 감정을 건드릴 장치도 늘었지만 게임은 여전히 지문으로만 이것을 안내했다. 튜토리얼에서 각종 컷인과 연출로 이야기를 강조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애스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초기 시나리오를 담당한 ‘테라다 켄지 작가와 손잡고 프리퀄 웹소설을 선보였지만, 게임 내 스토리텔링의 변화가 없다 보니 아쉬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유저들의 이러한 아쉬움은 마지막 테스트가 끝났던 8월 6일까지 계속되었다.

 


테라다 켄지 작가가 쓴 웹소설 <애스커: 빛 속의 어둠들> 중 일부

 

 

■ 25일 OBT, 스토리 컷인 대거 추가될 것 

 

정말 <애스커>는 중세시대 X파일이라는 콘셉트를 포기한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해 네오위즈 CRS 오용환 대표는 OBT에서는 연출 요소가 대거 강조될 것이라며 달라진 <애스커>를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1~3차 CBT는 액션 검증에 초점을 뒀습니다. 오프닝 영상이야 게임의 정체성을 선보이기 위해 일부러 미리 작업해 뒀지만, 각 퀘스트나 스테이지에 필요한 컷인은 하나도 들어가있지 않은 상태였죠. 하지만 OBT는 다릅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스토리 관련 컷인이 대거 추가될 것이고, OBT 앞서서는 가이낙스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공개해 이야기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네오위즈 CRS가 꿈꾸는 <애스커>는 유저가 고민하고 탐구하는 게임이다. 게임이 내세우는 탈진·피격캔슬 등 능동적인 ‘빈틈 유발 기능은 보스를 공략할 때 매 순간 유저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기 위해 개발되었다. 미스테리 분위기가 강한 <애스커>의 테마 또한 이 연장선상에서 도입된 것이다.

 

<애스커>의 개발을 총괄한 박성준 PD는 게임의 테마를 수수께끼로 묘사했다.

 

“<애스커>는 중세 시대,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 ‘신에 버금가는 힘과 권력을 가진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3차 CBT까지는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오브젝트에 세겨진 문양이나 지문 곳곳에 숨겨진 복선을 통해 짐작하셨겠죠. OBT에서는 각종 컷인을 추가해 유저 분들을 보다 자연스럽게 저희가 만든 수수께기로 안내하겠습니다.

 

왼쪽부터 네오위즈 CRS 오용환 대표, 박성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