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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외게임 국내 서비스업체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공문? 못받았어요"

K-IDEA, 블리자드, 라이엇 등 회원사 5곳에만 공문 발송

정혁진(홀리스79) 2015-08-14 17:36:03

지난 7월 1일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실시한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이미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적용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곳도 많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가 기대하는 자발적 자율규제 참여 확산적 현상 움직임도 아직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K-IDEA는 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은 협회 회원사 및 모바일 게임협회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가이드라인을 확인한 후 자사 게임 서비스 운영에 따라 인게임 적용 혹은 게임 공식 카페에 노출하는 형태를 취했다. 게임빌, 넥슨,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 위주로 확률 공개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게임업체는 자율규제 시행을 하지 않는 곳이 대다수였다. 업체의 의지부족 보다는 K-IDEA의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다는 쪽이 많았다. 인식은 전달되고 있으나 자발적인 움직임까지는 아직 국내 업체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해외 업체들 전달 부족... 여전히 시장 분위기 고려중

 

그렇다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해외업체들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한 내용은 어디까지 전달받았을까?

디스이즈게임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인기 순위에 올랐던 주요 해외 게임사(국내 정식진출 기준) 중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에 적용한 업체 10여 곳에 문의한 결과, 대다수의 회사가 아직까지 공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적용 대상 업체 역시 공식으로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율 규제 설명회에 대한 정보도 듣지 못한 곳이 태반이었다. 업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답했다. K-IDEA의 모니터링 및 대상업체가 어느 범위까지 진행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그야말로 K-IDEA의 관심밖 지역이다.

 

 

그렇다고 해외 게임사들 모두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해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이지는 않다.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K-IDEA 및 유저들의 반응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현재 업계의 흐름이 국내 대형 기업 위주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고 해외 게임사들은 전달 받은 내용도 없어 머뭇거리는 상태다. 해외 및 중, 소형 업체들도 참여하는 분위기가 마련될 경우 좀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겠다는 계획이다.

 

업체 중에는 내용 전달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율규제에 대해 긍정적 검토 및 순차 적용을 밝힌 업체도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음에도 자율적으로 확률을 공개한 곳도 있었다. 반면, 자율규제 내용을 몰라자율규제에 해당되는 게임이 없다고 답한 업체도 있었다.

 

이펀컴퍼니는 관련 가이드를 받지 못했음에도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내용을
자발적으로 적용, 공식 카페에 게재했다

 

 

■ 첫 술에 배부르랴... K-IDEA, 점진적 개선 및 보완할 것

 

K-IDEA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이엇 게임즈, 이엔피 게임즈, 디엔에이 서울, 아이프리 스튜디오 등 회원사 내 외국계 게임업체에 메일로 자율규제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비회원사 업체에는 지난 5월 자율규제 설명회를 통해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구글이나 애플 등에도 관련 내용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K-IDEA는 현재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 및 가이드라인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협회는 국내, 외 업체가 동등한 기준으로 적용하되, 부족하거나 혹은 전달받지 못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확률형 아이템의 결과값을 자발적으로 적용하는 것과 관련,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시행한 업체와 시행하지 않은 업체를 유저들이 놓고 봤을 때, 시행업체의 게임을 선호하게 되므로 미시행 업체들도 자연스럽게 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따른 유저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DEA​는 점진적 개선 및 보완과 더불어 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IDEA는 8월 중순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 월간 보고서도 향후 발간한다. 홈페이지 개편 등을 통해 자율규제 코너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IDEA는 가이드라인에 대해 회원사 및 모바일 게임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협회 회원사보다 비회원사 게임사들이 훨씬 많으며, 이들 중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하고 있는 곳이 더 많은 상태다. 타 기관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게임협회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해 협약하기는 했으나 가이드라인 전달이나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