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블레스>가 8개월 만에 3차 CBT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전투 방식 전면 개편부터 3차 CBT의 볼륨 등 프리뷰에 준하는 정보 공개다.
■ 타겟팅 전투부터 논타겟팅 전투까지, 유저가 조작법을 선택한다
3차 CBT의 가장 큰 변경점은 조작체계 개편이다. <블레스>는 3차 CBT부터 타겟팅 전투와 논타겟팅 전투를 모두 지원한다. <블레스>는 2차 CBT까지 클래스에 따라 전혀 다른 전투체계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버서커 클래스는 다수의 범위공격 스킬 덕에 논타겟팅 전투의 느낌이 강한 반면, 레인저나 가디언과 같은 클래스는 전통적인 타겟팅 전투의 느낌이 강했다.
이러한 상반된 조작체계는 <블레스> 테스터들에게 많은 혼란을 안겨줬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액션성 강한 게임이 시장을 차지함에 따라 ‘타겟팅 MMORPG’ 장르 자체가 생소한 유저가 늘어난 것도 고민이었다.
이에 개발진은 3차 CBT부터는 아예 유저가 타겟팅 전투와 논타겟팅 전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조작 체계를 개편했다. 이제는 버서커도 타겟팅 전투를 할 수 있고, 반대로 레인저나 가디언 같은 클래스도 논타겟팅 전투를 할 수 있다.
전투 조작의 개편과 함께, 전투의 액션성도 크게 늘렸다. <블레스>의 필드 전투는 타 MMORPG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었다. 필드에는 컨트롤이나 스킬 조합을 고민해야 할 고난이도 몬스터가 극히 적고 별다른 특성 없는 일반 몬스터가 가득했다. 그 때문에 필드 전투 대부분은 지루한 1:1 전투가 대부분이었다.
3차 CBT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몬스터의 난이도를 3단계로 분류해 필드에 골고루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에 선보였던 일반적인(?) 몬스터 외에도, 쥐처럼 떼로 와도 유저를 어찌하기 힘든 몬스터를 추가해 호쾌한 몰이사냥이 가능해졌다. 또한 고난이도 몬스터의 분포도 늘려 유저가 필드 사냥 중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차례의 테스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가디언과 팔리딘 클래스의 타격감을 개선하는 등 전투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 전 대륙 오픈! 본격적인 필드 RVR의 시작
<블레스>가 내세웠던 RVR 요소도 3차 CBT에서 대거 강화된다. <블레스>는 본래 하이란과 우니온이라는 두 진영의 전쟁을 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2차 CBT에서는 하나의 인스턴스 전정과 접경 지역만 공개해 이를 체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3차 CBT는 <블레스>의 모든 지역이 공개됨에 따라 두 진영의 유저들이 접점이 크게 늘었다. 코르누스 계곡과 같은 평범한(?) 접경지역이 대거 늘었고 ‘파다나 전장’과 같은 일부 지역은 아예 야외 전장으로 기획돼, 유저가 직접 필드 거점을 점령하고 NPC를 소환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3차 CBT에서는 가디언∙버서커∙레인저∙팔라딘 4개 클래스 외에도 메이지와 어쌔신 2개 클래스가 추가돼 유저 간의 협동 요소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메이지는 적을 얼려 무력화시키거나 광범위한 지역을 타격하는 포대 역할이 특화되어 있어 대규모 필드 전투에서 강점을 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신규 클래스인 어쌔신은 은신 능력을 가지고 있어 접경 지역에서의 게릴라와 기습에 특화되어 있다.
<블레스>는 이외에도 3차 CBT에 퀘스트 양과 동선 개편, 45레벨까지의 콘텐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블레스는 20일 BLESS & H.Z라는 의문의 티저사이트를 공개하며 3차 CBT가 임박을 암시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블레스>의 CBT와 OBT 모두 올해 내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BT가 늦어도 겨울 중 실시될 것을 감안하면, 3차 CBT는 지스타 전인 가을 중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