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간 계속되었던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의 연장 점검이 금일(31일) 중 끝날 예정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큐라레>은 27일 오전 10시, 레스트바티칸(일명 레바) 제휴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정기 점검을 시작했다. 허나 본래 7시간 예정이었던 정기점검은 완료 예정 시간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다. <큐라레>는 27일, 2차례의 점검 연장을 공지했으나 연장점검은 끝나지 않았고 급기야 27일 저녁, 게임은 공식 카페를 통해 점검 완료 시간을 특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리고 28일 12시, 게임은 유저들에게 연장 점검이 일 단위로 길어질 것 같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28일 공지에는 ‘점검 완료 시간을 특정하기 어려우며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상황을 알리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음 공지 시간은 29일 오후 3시, 예비 보상책의 목록도 31일까지의 보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상 유저들에게 연장 점검이 며칠 단위로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긴 연장 점검의 원인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난 서버 결함과 데이터 오류였다. 이 때문에 그동안 유저들이 플레이한 데이터가 손상되었다. <큐라레> 개발팀은 원인을 파악한 이후부터 기존 로그 데이터(유저들이 게임 상에서 한 행동이 시간 순으로 기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수백 기가에 달하는 데이터를 복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복구는 31일 오전까지 계속되었다.
다행히 <큐라레>의 긴 연장 점검은 금일 중 끝날 예정이다. <큐라레>는 31일 11시 30분, 공지사항을 통해 금일 중 연장 점검이 끝날 것이라고 공지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 또한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데이터 복구는 완전히 끝난 상태다. 현재 마지막으로 오류 점검을 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중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31일 오전 11시 30분 올라온 공지사항
한편, 4일짜리 연장 점검에 대한 <큐라레>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큐라레>가 연장 점검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100만 원 상당의 점검 보상과 일 단위 콘텐츠였다.
<큐라레>는 28일 공지를 통해 이미 31일 정오까지 점검이 끝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100만 원 상당의 보상을 발표했고, 31일 공지에는 추가로 9월 1일 새벽 4시까지 점검이 늦어졌을 경우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큐라레>에 접속하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해 28일부터 정기적으로 점검 진행상황을 알림과 동시에 공식 카페 내 '큐라레 재건 이야기' 메뉴에 7건의 읽을거리를 공개했다.
이러한 <큐라레> 팀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큐라레> 공식 카페의 반응은 긴 연장 점검을 맞이한 이들답지 않게(?) 온건한 편이다. 점검 진행상황 공지에는 욕설이나 비난보다는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는 바람, 이참에 조금 더 점검이 연장 돼 보다 많은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농담 등이 더 많이 달렸다. 심지어 주말 중에는 몇몇 유저가 개발팀에 비타민 드링크나 피자 등의 응원품까지 전달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유저 분들께 오랜 시간 불편을 안겨 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그래도 많은 유저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에 31일,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다. 불편을 만회하기 위해 100만 원 상당의 보상도 준비했고, 그동안 미뤄졌던 이벤트도 재개 될 예정이다. 오늘 안에 재개될 서비스를 기다려 달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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