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중국 시장에서 론칭 8개월 만에 철수한다.
텐센트는 지난 13일 공식 <몬스터 스트라이크>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운영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게임 내 아이템 결제는 13일 10시 이후 모두 막힌 상태다. 오는 10월 19일부터는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서비스가 중단되며, 게임서버도 폐쇄된다. 공식 홈페이지와 포럼 게시판 역시 같은 날 삭제될 예정이다.
2014년 출시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지난해 한해 동안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의 히트 모바일게임이다. 스마트폰 특성을 활용해 캐릭터를 당겨서 쏘는 방식의 간단한 조작이 특징이며,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게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1,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텐센트의 <몬스터 스트라이크> 중국 서비스 종료 공지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믹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4년 5월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한국, 중국, 호주까지 총 5개 국가에 진출한 상황. 그러나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의 성적은 ‘미미’하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미국과 호주에서는 매출 순위 100위 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한국에서는 한 때 13위까지 올랐으나 현재 100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심지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는 51위에 그친다.
중국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만에서의 호조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론칭 첫 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2위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부진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는 론칭 8개 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믹시 관계자 <몬스터 스트라이크> 서비스 종료를 두고 중국의 한 언론을 통해 “우리는 중국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졌다. 일본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도 염두에 두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텐센트와의 협업에 실패했다”고 자평했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출처: 앱애니)
한편,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지난 28일 애플 정책 위반으로 앱스토어에서 일시적으로 삭제되는 헤프닝을 겪은 바 있다. 애플은 게임 내 시리얼코드를 통한 유료 콘텐츠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 믹시가 방송, 오프라인 행사, 판매 상품을 통해 시리얼코드를 배포하며 문제가 된 것. 애플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후 홈페이지 입력 방식으로 우회했으나, 이 역시 규정 위반으로 간주해 앱스토어 삭제라는 강경 조치를 받았다.
시리얼코드를 삭제한 30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에 다시 복구됐다. 시리얼코드는 물론, 친구를 초대하면 오브(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 역시 애플의 경고로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한때 5,623억 엔(약 5조 310억 원, 6월 24일 기준)까지 올랐던 믹시의 시가 총액은 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3,354억 엔(3조 3,017억 원)까지 대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