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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독도 슈프리머시가 모욕적이라고?” 이브온라인 유저 경고조치 논란

일본 길드와 분쟁에서 외친 ‘독도’에 경고 내린 CCP게임즈

송예원(꼼신) 2015-09-11 14:17:18

<이브온라인> 운영자가 ‘DOKDO SUPREMACY’를 외쳤다는 이유로 일부 유저를 제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이브온라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DOKDO’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I'm fine and you' 콥(일종의 길드) 소속 한 유저의 하소연이 게재됐다. 내용인 즉 일본유저와 채팅에서 ‘DOKDO’(독도)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개발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것.

 

이들은 지난 9월초 일본인 콥이 개최한 PVP 이벤트에 난입해 훼방을 놓은 후 채팅창에 ‘DOKDO SUPREMACY’를 올렸다. 이벤트를 망친 해당 콥은 이들이 사용한 단어를 한국의 섬 독도와 연관 지어 신고를 넣었으며, 개발사 CCP게임즈는 이용약관 6C-2를 이유로 DOKDO 콥 소속 20여 명의 유저에게 경고 조치를 취했다.

 

해당 이용약관은 욕설이나 비방, 인종차별적 발언, 성적으로 노골적인 위협 등의 언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문: You may not use any abusive, defamatory, ethnically or racially offensive, harassing, harmful, hateful, obscene, offensive, sexually explicit, threatening or vulgar language. Alternate spelling or partial masking of such words will be reprimanded in the same manner as the actual use of such words)

 


 

이에 대해 DOKDO 콥은 ‘DOKDO SUPREMACY’라는 단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제재까지 한 CCP게임즈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고조치를 결정한 GM이 자기소개 상단에 일본어를 기재해 일본유저 전문 GM으로 해석, 문제 처리에 개인 감정을 이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DOKDO​ 콥 유저는 “독도는 간단히 다케시마의 한국이름일 뿐 누구에게도 모욕적인 단어가 아니다. 반대로 이용약관 위반을 이유로 하는 경고는 일본 극우단체를 지지하는 행동이며 CCP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통성을 부정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국가로서 이러한 국제분쟁에 참여할 발언권이 없으며 CCP의 경고는 한국인으로서 무시할 수 없다”고 회사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대해 CCP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게 DOKDO 콥의 주장이다. 

 

<이브온라인>은 단일서버에서 전세계 유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MMORPG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프랑스어 총 5개 언어로 즐길 수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높은 자유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유저간 세력다툼이 주요 콘텐츠다. 

 

한편, DOKDO 콥은 <이브온라인>의 유력 연합 중 하나인 군스웜 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콥을 이끌고 있는 마스터 마이클 페레스는 지난 2011년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는 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설은 지상파 뉴스를 통해 보도됐으며, 마이클 페레스는 연합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