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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국 게임시장에서 달라진 중국 모바일게임의 위상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50위 중 중국 모바일게임은 25%로 높은 비중

홍민(아둥) 2015-09-17 15:30:31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중국 모바일게임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래시오브클랜> <캔디크러시사가>같은 서양 개발사의 모바일게임이 오랜 기간 장악했던 ​해외게임 중 최근 중국의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높아지고있다.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상위 50을 보면 작년 6월 중국 모바일게임은 10%였으나, 올해 6월은 2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에 중국 모바일게임이 많다는 것뿐 아니라, 성과와 인지도 면에서도 모두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랭킹 상위 100위 내 중국 모바일게임 특징. (출처: 나스미디어 보고서)

  

한국에 출시되어 상위 100위 내에 들어간 중국 모바일게임 중 장르를 살펴보면, RPG가 62%, 전략 24%, 액션 14%로 RPG 장르가 압도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IP는 ‘삼국지’로 관련 게임이 24%에 달했다. 더불어 한국시장 진출 방법도 달라졌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진출 시 직접 하거나, 중국 퍼블리셔를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된 게임은 24%에 불과했다. <도탑전기>는 중국 퍼블리셔인 '가이아 모바일'을 통했으며, 또 다른 중국 퍼블리셔인 '엘렉스 테크' (Elex Tech) 또한 <클래시오브킹즈>를 직접 퍼블리싱하여 쏠쏠한 재미를 보는 중이다.

 

 EXID의 하니를 홍보모델로 한국에 직접 서비스한 엘렉스의 <클래시오브킹즈>.

  

또 다른 트렌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했던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영광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 100위 내 중국 모바일게임 중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한 경우는 29%에 머물렀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은 현재 위치를 지키고 더욱 많은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탑오브탱커> 같은 타이틀을 론칭했을 때 카카오 이모티콘 보상부터 마케팅 자금 지원까지 다양한 도움을 줬다.

 

중국 퍼블리셔들이 한국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홍보 수단은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이다. <도탑전기>는 IMC 마케팅을 수행한 첫 중국 게임이었으며, <탑오브탱커> <뮤 오리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IMC 마케팅을 통해 사전등록과 모바일, 온라인, TV, 실외 마케팅까지 광범위한 채널을 커버한 바 있다. 게임 퍼블리셔 간에 경쟁이 심화하고, 채널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효과적인 광고 캠페인을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중국 게임 퍼블리셔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과거 중국 업체들은 한국 시장 진입 시 지사 설립, 한국 퍼블리셔 투자 등을 활용했다. 현재는 인수합병과 같이 좀 더 직접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 시스템 기획, 로컬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IP 확보 등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 확장의 앞날까지 내다보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롱투게임즈'는 한국 온라인 교육 업체 '아이넷스쿨'을, '로코조이'는 무선 통신기기 개발 업체 코스닥 상장업체인 '이너스텍'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