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앤드래곤>에서 다시 캐시 화폐를 무한으로 얻는 버그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같은 종류의 버그가 터져 점검 및 수정이 진행된지 4일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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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퍼즐앤드래곤>의 일회성 이벤트 던전인 '단 한 번뿐인 초절경험치'던전에 무한으로 입장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다. 해당 던전은 계정당 1회씩만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단 몇 초면 클리어할 수 있는 일종의 선물 던전이다.
이곳은 클리어 시 한 번에 20만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한정 던전인 만큼 첫 클리어 마법석(캐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던전 이름 그대로 '단 한 번뿐인 초절경험치' 선물이다.
문제는 계정당 1회씩만 입장해야 하는 이곳이 버그로 약 100분간 계속 개방된 것이다. 심지어 지난 21일 버그와 마찬가지로 '첫 클리어 여부'도 매번 갱신됐다. 덕분에 1분마다 계정 레벨(랭크)가 폭발적으로 오르며 마법석(캐시)도 '파밍'할 수 있게 된 것.
지난 21일에 발생한 버그는 나름대로 난이도가 있는 던전이었고, 클리어에 소요되는 시간도 있어 마법석이 풀린 수량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25일 발생한 버그는 초심자도 몇 초면 클리어하는 선물 던전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문제였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한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랭크와 마법석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 21일 버그에 대한 미흡한 대처도 유저들의 버그 악용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21일에 풀린 마법석이나 버그 악용 계정에 대한 대처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번 버그가 발생했을 때 많은 유저들이 주저없이 반복 플레이에 뛰어들었다는 것.
버그 발생 이후 <퍼즐앤드래곤>은 약 2시간 반동안 긴급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해당 던전은 임시 폐쇄됐으며, 버그를 통해 마법석/경험치를 대량으로 얻은 유저에 대해서는 이용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단, 버그로 열린 던전에 1회만 입장한 유저도 이용 제한 조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후속 조치의 당위성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 계정당 1회씩만 입장 가능한 던전 '단 한 번뿐인 초절경험치'.
경험치 20만 + 마법석 1개 + 초황제 메탈 타마도라 1마리를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다.
▲ 던전 버그로 마법석/경험치를 획득한 계정에 대해 이용 제한 조치가 진행됐다.
▲ 단, 버그를 '악용'한 게 아닌 피해자도 다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