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큐플레이>가 16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넥슨은 1일 <큐플레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일 이후 새로운 게임 아이디를 만들 수 없으며,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및 일부 서비스가 종료된다.
넥슨의 자회사 엠플레이가 개발한 <큐플레이>는 지난 1999년 10월 <퀴즈퀴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퀴즈 게임이다. 퀴즈를 풀어 게임머니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아바타를 꾸미는 방식으로 여성 유저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부분유료화를 도입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01년 4월 정액제 게임에서 처음으로 유료 아이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한 달 만에 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후 7월 <퀴즈퀴즈 플러스>로 이름을 바꾸고 무료화를 선언하며 지금의 부분유료 시스템을 갖췄다.
이후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마비노기 영웅전> 등 캐주얼부터 대규모 MMORPG까지 대다수 게임에 부분유료 서비스를 적용해왔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16년 간 유저들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아바타는 앨범으로 만들어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되며, 게임 서비스와 별개로 아바타 제작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다.
넥슨은 “오늘부터 남은 3개월의 시간은 여러분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위한 졸업 준비에 매진하려 합니다. <큐플레이>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어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고 말하며 이벤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넥슨에서는 퀴즈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임명 및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인기 온라인게임이 모바일화 됐던 점을 미루어 볼 때 <큐플레이>와 유사하거나 모바일 버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