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여 전인 2012년 6월 8일. 넥슨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68%를 인수한 때입니다. 양사는 EA인수 등 글로벌 시장을 위한 협업을 목표로 큰 꿈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서로 다른 길을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 총 3,306,897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오늘(16일) 매도했습니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15.08% 전량입니다. 넥슨은 이에 대해 “양사간 원활한 협력을 돕기 위해 투자했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금액은 8,045억 원. 일종의 기회비용인 셈이죠. 지분 인수 이후 엔씨소프트와 다양한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한 회사의 기회비용으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넥슨은 더 이상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8,045억 원. 과연 얼마나 큰 금액일까요?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