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 주간스마트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한 주의 데이터를 합친 결과를 보는 만큼, 기사가 출고되는 월요일 순위와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구글플레이 인기순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비주류의 반란'입니다. 먼저 인기순위 1, 2위를 굉장히 오랜만에 인디게임들이 차지했죠.
먼저 리듬게임 <피아노 타일 2>가 출시 이후 최초로 구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아노 타일 2>는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키는 큼직한 노트,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리듬게임에서 채용하고 있는 ‘판정선’을 없앤 과감한 선택으로 리듬게임 초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타이틀입니다.
출시 직후엔 500위권 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 만에 인기 10위권 입성하는 근성을 발휘했죠. 이후 게임은 계속 1달 넘게 인기 10위권을 맴돌다가 지난 20일, 신곡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 후 처음으로 구글 인기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인기 2위를 차지한 <거지 키우기>는 <쿠키클리커>와 같은 아이들 게임(Idle game)입니다. 별 조작 없이도 게임은 알아서 진행되고 돈도 벌리지만, 유저가 조작이나 업그레이드 등으로 개입을 하면 효율이 올라가는 게임이죠.
재미있는 것은 <거지 키우기>라는 제목과는 왠지 다른 기상천외한 구성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제목처럼 거지로 시작해 돈을 버는 것이지만, 플레이는 거지답지 않게(?) 피아니스트나 판사(!), 외계인(!!) 등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부리며 돈을 버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이렇게 번 돈으로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사서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기도 하죠!
이 게임 또한 출시 직후에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한 타이틀입니다. 출시 후 한 달이 지나서야 겨우 인기순위 200위권에 발을 디뎠죠. 하지만 게임은 그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 덕에 지난 9월 24일에는 인기 20위권에, 그 5일 뒤에는 인기 1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출시 후 처음으로 구글 인기 2위를 기록했죠.
한편, 매출순위에서는 <백발백중 for Kakao>가 모바일 건슈팅이라는 비주류 장르로는 처음으로 매출 4위를 차지했습니다. 구글 매출 몇 달간 계속되던 <뮤 오리진>, <모두의 마블 for Kakao>, <레이븐 with NAVER>,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터줏대감 4인방의 자리를 흔들어 놓은 셈이죠.
참고로 이 네 게임이 4위 밖으로 떠밀려 났던 것은 지난 3개월 간 딱 1번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피파 온라인 3 M>이 지명선수권이라는 과감한 한 수를 뒀음에도 딱 한 주만 밀려났었죠. 과연 <백발백중 for Kakao>는 구글 매출순위의 새로운 터줏대감이 될 수 있을까요?
(게임명을 클릭하면 해당 게임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1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미니언즈 파라다이스>가 인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니언즈>가 스크린에서 내려간 지 석 달이 지난 걸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네요. 참고로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인기 6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죠. 지난 주 대비 무려 31계단 상승한 순위입니다.
<미니언즈 파라다이스>는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미니언'을 소재로 한 팜류 SNG입니다. 여타 팜류 SNG처럼 각종 건물을 짓고 자원을 채취하고 자신의 땅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죠.
이 게임의 가장 큰 무기는 깜찍한 미니언들입니다. 게임 속 미니언들은 하나하나 고유한 외형과 인터랙션을 가지고 있죠. 게임의 빼어난 그래픽, 그리고 다양한 미니게임은 이를 더욱 강조합니다. 여기에 필이나 스튜어트 등 원작의 유명(?) 미니언까지 등장하는 등 게임 곳곳에서 IP 게임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죠.
오랜만에 등장한 <블루마블>류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신>도 인기 4위를 차지했네요. 지난 주 대비 32계단이나 오른 수치입니다.
<주사위의 신>은 <블루마블>류 게임의 규칙 위에 스킬이라는 운영 요소, 그리고 극단적인 통행료 인플레이션을 통한 스릴을 한데 버무린 게임입니다. 끝도 없이 치솟는 통행료를 통해 선두라도 계속 긴장하게 만들고 스킬 카드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거나 역전하는 것을 핵심 재미로 삼은 게임이죠.
☞ 관련기사: 주사위 앞에선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주사위의 신 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