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 감독 퇴사설로 바람 잘 날이 없던 코나미가 또 한 번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뭇매질을 당하게 생겼다. 바로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의 PC버전 한글화 이슈 때문이다.
사실,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 PC버전은 한글화 작업이 완료되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한글화 작업은 완료된 상태이며 타이틀에는 한글화 기능이 언락된 채로 유저들에게 판매됐다. 이미 게임 안에는 대사 스크립트가 한글화 작업이 끝난 상태라는 얘기다.
한글화 이슈는 스팀을 통해 PC 버전을 구입한 일부 유저들로부터 발견됐다. 게임 내 한국어 번역 스크립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유저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화된 스크립트를 발견했다. 다만 UI 등 인터페이스 등은 한글화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PC 버전 한글화 패치를 했던 유저들도 영어 음성버전에만 한국어 및 중국어 번역 대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어 폰트는 없으며 UI는 번역되지 않았다고 했다. 번역 단계는 초벌 번역이 완료됐으며 검수 진행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 한글 자막 스크린샷. 유저들은 게임 데이터 내 언락된
한국어 대사 스크립트에다가 과거 <메탈 기어 솔리드5: 그라운드 제로> 대사 자막 패치했던
한글 폰트를 혼합했다.
현재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은 한글화 버전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2일, PC 및 PS4를 통해 영문 버전이 출시됐다. PS4 버전은 11월 27일 출시 예정인 한글화 버전에 앞서 유저 편의 차원에서 SCEK가 먼저 출시했다. 과거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 암룡과 세계수의 성>이 일본판 먼저 출시하고 한글판을 뒤이어 출시한 것과 같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PC 버전 안에 코나미가 한글 스크립트를 언락한 것을 알리지 않은 채 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PS4 한글판 버전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됐다. 국내에서 한글화 버전이 출시되는 것은 PS4 버전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SCEK는 이와 상관 없이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의 한글화 막바지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SCEK 담당자는 “현재 PS4 버전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 한글화 작업은 막바지 상태다. 당황스러운 상황이지 그렇다고 PS4 한글화 버전 출시가 취소되는 일은 없다. 예정대로 26일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