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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만 대표팀 전원 탈락! 블레이드앤소울 2015 월드 챔피언십 16강 2일차

이승운(리스키) 2015-11-07 15:59:06

11월 7일, <블레이드 & 소울> 2015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이 전날에 이어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날은 C조와 D조의 8명이 8강의 남은 4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전날 시합에서 한국 대표 4명 중 3명이 출전했기에 이날 한국 대표는 기공사 윤정호 뿐이었다. 반면 전날에 한 명만 출전해 나름(?) 베일에 싸여있던 일본 대표는 나머지 3명이 모두 출전했다. 중국 대표와 대만 대표는 각각 어제에 이어 2명씩 출전했다.

 

16강 C조/D조 대진표 (11월 7일)

[소환사] 첸 뤼팅

VS​

히로타 코이치 [린검사]

[역사] 마스모토 유야

VS

황 쩡륀 [검사]

[주술사] 이토 카즈키

VS

주 샤우텐 [암살자]

[기공사] 윤정호

VS

리 쟈싱 [역사]

 

 

■ C조 1경기 : 린검사로 소환사를 상대하는 법, 이렇게 하면 됩니다!

 

[소환사] 첸 뤼팅

히로타 코이치 [린검사]

 

첫 시합은 중국의 소환사 첸 뤼팅(Luting Chen)과 일본의 린검사 히로타 코이치의 대결로 시작됐다. 첸 뤼팅은 대만 랭킹 1위, 히로타는 일본 랭킹 4위를 각각 기록한 선수다.

 

1세트가 시작되고 먼저 공세에 나선 것은 린검사 히로타였다. 소환사의 체력 관리 능력을 감안하면 빠른 러시로 회복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관건. 첸 뤼팅 역시 체력 관리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히로타의 속공에도 금새 체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싸움은 장기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타임아웃 후 누적 딜 차이로 린검사 히로타가 승리를 가져갔다. 소환사의 회복력도 뛰어났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딜을 넣었던 린검사의 승리인 셈이다.

 

2세트 역시 히로타가 초반부터 고격에 나서며 첸 뤼팅을 압박했다. 소환수의 견제를 무시하고 소환사 본체를 공격하는 전략으로 각종 강력한 콤보를 성공시켰고, 첸 뤼팅은 어떻게든 도망다니며 체력 관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1세트와 마찬가지로 타임아웃까지 경기가 이어졌고, 누적 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며 린검사 히로타가 2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3세트 역시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급 상황에서 첸 뤼팅의 대응 실수가 겹쳐지며 히로타의 우위가 이어졌다. 첸 뤼팅의 체력은 계속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체력은 첸 뤼팅이 높지만, 양쪽 모두 일격에 상대를 끝내지 못하는 한 누적 딜 차이로 히로타의 승리는 확실시 되는 상황. 난타전이 이어졌으나 결국 서로가 상대를 쓰러트리는 데는 실패했고, 예상대로 히로타가 판정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 C조 2경기 : 마스모토 유야, 역사 유저들의 희망이 될 것인가?

 

[역사] 마스모토 유야

황 쩡륀 [검사]

 

두 번째 시합은 일본의 역사 마스모토 유야와 대만의 검사 황 쩡륀(Chenglun Huang)의 대결이었다. 마스모토는 일본 랭킹 2위, 황 쩡륀은 대만 랭킹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출전한 3명의 대만 선수가 모두 탈락한 만큼, 황 쩡륀에게 있어선 명예를 지킬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1세트에선 서로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다. 도중에 역사 마스모토의 스킬 사용 실수를 놓치지 않은 황 쩡륀이 그대로 마스모토를 탈진 직전까지 밀어붙였지만, 다시 마스모토가 반격 기회를 잡는 순간 역사의 폭발적인 화력이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황 쩡륀을 쓰러트리고 1승을 가져갔다.

 

2세트는 역사 마스모토의 화력을 있는 그대로 자랑하는 경기였다. 초반부터 황 쩡륀을 몰아붙인 마스모토는 그대로 강력한 한방 콤보를 성공시키며 40초만에 다시 승리를 챙겼다.

 

3세트는 대만 대표팀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황 쩡륀은 초반에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다, 한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공중 콤보와 급소 베기 콤보를 성공시키며 판을 뒤집었다. 마스모토의 반격에 위험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다시 공중 콤보를 이어간 끝에 처음으로 1승을 따냈다. 대만 대표팀 전원의 기록을 통틀어 2번째로 맛보는 승리다.

 

4세트에선 다시 마스모토의 콤보와 황 쩡륀의 콤보가 번갈아가며 불을 뿜었다. 난타전으로 이어진 싸움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치와 견제가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 승리를 가져간 것은 역사 마스모토였다. 이걸로 마스모토는 세트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고, 대만 대표팀은 16강에서 4명 전원이 탈락하는 결과를 맞았다.

 

 

 

■ D조 1경기 : 주술사는 무적이 아니었다! 주술사를 꺾고 올라선 암살자!

 

[주술사] 이토 카즈키

주 샤우텐 [암살자]

 

세 번째 시합에서는 일본의 주술사 이토 카즈키와 중국의 암살자 주 샤우텐(Xiaotian Zhu)이 맞붙었다. 이토는 일본 랭킹 1위, 주 샤우텐은 중국 랭킹 3위를 기록한 선수다. 앞서 김신겸의 활약 덕분에 주술사 이토가 어느 정도 활약할 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 시합이었다.

 

1세트 시작 후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암살자 주 샤우텐이었다. 주술사 소환수의 소환 유지 시간 동안 은신 상태로 숨어다니며 틈이 생기기를 기다려 주술사 이토 본체에 강력한 콤보를 퍼부었고, 계속된 치고 빠지기 전수과 다리 얼리기 등으로 체력 회복의 틈을 주지않았다.

 

물론 안심할 수는 없는 게, 주술사도 암살자도 한 방 화력이 매우 강력한 직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유리한 상황이라도 방심했다간 순식간에 쓰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순간 이토가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습을 펼쳤고, 1세트의 전황이 뒤집어지며 주술사 이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에선 서로가 페이스를 되찾은 듯 견제가 오갔다. 중반부터 주 샤우텐은 이토에게 체력 회복의 틈을 주지 않으며 맹공을 펼쳤고, 암살자의 정석적인 은신 콤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한국 와일드카드~월챔 16강) 처음으로 주술사에게서 1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역시 우위를 점한 건 주 샤우텐이었다. 주술사가 만들어내는 안전 지대에서 상대를 빼내 맹공을 퍼붓는 식으로 이토를 압박했고, 빠른 콤보 끝에 2승을 거뒀다.

 

4세트에서도 주 샤우텐의 경기 운영력은 탁월했다. 이토의 빈틈을 철저하게 노리며 기습적인 콤보를 성공시켰고, 소환수를 제대로 활용할 틈까지 놓쳐버린 이토는 다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를 압박한 주 샤우텐이 이토를 쓰러트리며 당당하게 8강으로 진출했다.

 

 

 

■ D조 2경기 : 한국의 기공사는 천하무적! 시즌 1 우승자의 경기력 과시!

 

[기공사] 윤정호

리 쟈싱 [역사]

 

16강 마지막 시합은 한국의 기공사 윤정호, 중국의 역사 리 쟈싱(Jiaxing Li)의 대결이었다. 윤정호는 2015 토너먼트 시즌 1의 우승자이며, 리 쟈싱은 중국 랭킹 7위를 기록했다. 직업 상성으로 본다면 윤정호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1세트에선 서로 견제가오갔다. 리 쟈싱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하자 오히려 윤정호가 다소 말리는 모습이 연추되기도. 하지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윤정호의 원거리 포격이 시작됐고 전황도 단숨에 뒤집혔다. 서로가 타임아웃까지 버티며 판정승을 노리려던 찰나, 시합 종료를 3초 남기고 윤정호가 리 쟈싱을 쓰러트리며 첫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리 쟈싱이 다소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너무 공격 일변도로 나간 나머지 빈틈까지 드러나 버렸고, 덕분에 윤정호는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이끌었다. 윤정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 붙이고 흡공' 퍼포먼스까지 펼쳐지며 문자 그대로 리 쟈싱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에서는 완전히 페이스를 되찾은 윤정호의 플레이가 이어졌다. 2세트와 비슷하게 리 쟈싱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각종 콤보를 이어갔다. 리 쟈싱 역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시도했으나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무릎꿇었다. 이로써 8강의 마지막 출전 티켓은 윤정호가 차지했다.

 

 

8강 대진표 (11월 8일)

[검사] 차이 밍

VS​

이재성 [기공사]

[주술사] 김신겸

VS

미즈노 타츠키 [소환사]

[린검사] 히로타 코이치

VS

마스모토 유야 [역사]

[암살자] 주 샤우텐

VS

윤정호 [기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