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최초의 인파이터 우승자! 김형준, 액션토너먼트 개인전 우승

디펜딩챔피언 정재운을 상대로 4:2 승리

김승현(다미롱) 2015-12-05 15:48:40

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최초의 ‘인파이터’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올해 처음 액션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김형준 선수다.

김형준 선수는 5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2015 시즌2’ 개인전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재운(남성 스트리트파이터)을 4: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형준 선수의 예리한 딜레이 캐치 능력과 인파이터 특유의 위협적인 콤보 능력이 결합된 결과였다.

1세트

1세트는 결선 경험이 많은 정재운 선수의 독무대였다. 정재운 선수는 초반부터 질풍각으로 김형준 선수의 인파이터를 잡아낸 후 전체 체력의 20%를 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현준 선수도 중간에 스탠딩 콤보 기회를 잡았으나, 첫 결선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실수를 해 스스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정재운 선수는 이후 그물투척과 니들스핀 콤보로 무난하게 김형준 선수의 인파이터를 쓰러트렸다.

디펜딩 챔피언 정재운 선수

2세트

1세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함일까? 김형준 선수는 초반부터 저돌적인 돌진으로 선기를 뺐는데 성공한다. 정재운 선수가 중간에 역습을 시도했지만, 김형준 선수는 이를 벗어난 후 오히려 쉐도우박서 콤보로 카운터를 먹여 정재운 선수의 체력을 반까지 떨어뜨린다.

정재운 선수는 중반에 니들스핀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으나, 김형준 선수는 오히려 허리케인 롤로 맞받아쳐 정재운 선수를 빈사로 만들었다. 김형준 선수는 이후 정재운 선수의 베놈 마인 견제를 슈퍼아머로 뚫고 들어가며 결승전 첫 승을 따냈다.

3세트

3세트는 김형준 선수의 딜레이 캐치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형준 선수는 정재운의 견제를 스웨이와 초핑해머로 뚫고 들어가 선기를 가져온다. 중간에 쉐도우박서 콤보를 실패했으나, 바로 허리케인 롤을 연계해 정재운 선수를 순식간에 빈사상태로 만들었다.

정재운 선수는 거리를 벌리며 그물 투척과 질풍각으로 어떻게든 역습을 하려 했으나, 김형준 선수는 이를 노련하게 흘려버린 후 역습해 경기를 끝낸다.

던파 액션토너먼트 최초의 인파이터 결선 진출자 김형준 선수

4세트

두 선수의 노련한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는 숨막히는 사거리 공방으로 시작됐다. 정재운 선수는 독병과 벽돌, 바늘을 수시로 던져대며 김형준 선수의 접근을 견제했으나, 김형준 선수는 인파이터 특유의 회피기를 사용해 가까스로 정재운에 접근하는데 성공한다. 김형준 선수는 쉐도우박서를 사용해 정재운 선수에게 묵직한 피해를 날린다.

정재운 선수는 이를 노련한 심리전으로 만회했다. 정재운 선수는 중반, 김형준 선수의 Y축 공방에 휘말려 크라우치를 무의미하게 낭비했지만, 돌진하는 김형준 선수에게 침착하게 스턴을 먹여 그물 투척 콤보로 승기를 되찾아 온다. 김형준 선수는 이 떄의 타격으로 순식간에 빈사로 몰렸다.

허나 김형준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형준 선수는 경기 종반, 기적적으로 정재운 선수에 접근하는데 성공한다. 정재운 선수의 체력은 콤보 한 번으로는 끝낼 수 없었을 정도로 많았다. 김형준 선수는 이에 쉐도우박서 콤보를 이으는 와중 슬로우힐로 체력을 회복해 뒤를 도모한다.

이런 김형준 선수의 노림수는 그대로 먹혔다. 김형준 선수는 정재운 선수의 원거리 견제를 흘리고 받아내던 중 기습적으로 허리케인 롤을 날려 기적 같은 역전승을 기록했다.

5세트

디펜딩 챔피언의 관록이 돋보인 경기였다. 정재운 선수는 질풍각 콤보로 기분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원거리 견제로 김형준 선수의 빈틈을 유도, 이어지는 그물 투척과 니들 스핀 콤보로 순식간에 상대를 빈사로 몰아넣는다.

김형준 선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형준 선수는 수시로 Y축을 오가며 정재운 선수의 견제기를 빼갔다. 실제로 중반에는 정재운 선수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해 역습의 기회까지 가져왔다. 하지만 김형준 선수의 콤보를 실수해 유일한 승기를 놓치고 만다. 반대로 정재운 선수는 이후 벽돌 투척으로 만든 스턴을 놓치지 않고 김형준 선수를 마무리한다.

6세트

김형준 선수가 초반부터 상대의 원거리 견제에 휘말려 위기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김형준 선수는 이를 빠르게 회복, 오히려 접근한 정재운 선수를 상대로 쉐도우박서 콤보를 우겨넣는데 성공해 승기를 가져온다.

정재운 선수는 벽돌 투척으로 승기를 되찾으려 했지만, 김형전 선수는 허리케인 롤로 정재운 선수를 캐치하며 승기를 굳혔다. 상대의 돌진기 범위까지 계산해 허리케인 롤을 반대 방향으로 사용한 노련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정재운 선수는 마지막으로 니들 스피과 그물 투척으로 역습을 시도하나, 아쉽게나 그물 투척의 디버프가 걸리지 않아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정재운 선수는 이후 분신을 깔아놓고 농성을 시도했지만, 김형준 선수는 분신 사이 숨은 정재운 선수에게 돌진해 우승컵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