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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개미 시뮬레이터 전 직원, “우리가 자금횡령을? 말도 안돼”

자금은 투명하게 운용, Eric Tereshinski 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 법정 진실공방 예상

정혁진(홀리스79) 2016-02-03 11:52:49

개미의 시점으로 군락지를 체험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가 됐던 게임 <개미 시뮬레이터>가 최근 개발 중단이 선언된 적이 있다. 개발 도중 투입된 2명의 직원들이 투자 받은 개발자금을 유흥비로 탕진, 횡령했다는 것이 이유다. 프로젝트의 대표인 Eric Tereshinski는 유투브를 통해 지난 1월 30일, 유투브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며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일, ETeeski LLC에서 재무를 담당한 Tyler Monce와 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한 Devon Staley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Eric Tereshinski의 입장을 부정했다. 이들은 당시 사용된 자금에 대해 합리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자금이 미국 국세청(IRS)에 보고되므로 횡령이나 기타 유흥 등에 절대 탕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Eric Tereshinski 대표만 금융 데이터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쓸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들은 횡령은커녕 회사 재직기간인 20개월 동안 총 5천달러(약 606만 7,500 원)을 개인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Eric Tereshinski 대표의 투자액 이상이라고 밝혔다. 자금은 비즈니스 외에도 외부 개발자에 대한 개발 지원에도 사용됐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은 매우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개미 시뮬레이터>의 자금 소요 근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난 해 3월 GDC의 소니 부스에 방문해 PS4 개발킷을 얻을 준비를 마쳤지만, Eric Tereshinski 대표가 개발 환경 정비에 천 달러(약 121만 3,500 원) 이상의 자금을 들였음에도 개발이 늦어져 플레이 데모를 제공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자금이 소모됐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Eric Tereshinski 대표의 행동이 매우 수상하다고 밝히고 있다. 소셜 미디어 계정을 직접 운영하면서 ETeeski LLC의 메인 페이지를 두 명의 직원 사진으로 바꿨으며, 회사 자금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Tyler Monce와 Devon Staley는 Eric Tereshinski 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법정 진실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Eric Tereshinski 대표는 지난 1월 30일 유투브를 통해 <개미 시뮬레이터>의 개발 취소를 알렸다. 더불어 ETeeski LLC에서도 나왔다고 밝혔으며 만약 직원들이 개발을 원하더라도 자신을 제외한 채 개발하면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유투브는 현재 약 35만 7천 뷰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Teeski LLC에서 재무를 담당한 Tyler Monce(왼쪽)와 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한 Devon Staley​(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