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e스포츠협회장 전병헌 의원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3선의 전병헌(서울 동작 갑)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전병헌 의원의 경우, “보좌관, 비서관들이 (비리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공천 배제의 가장 큰 이유라고 공관위에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병헌 의원은 한국 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제 e스포츠 연맹 회장직을 맡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 중독법 발의, 넥슨/엔씨의 경영권 분쟁, 국방부 e스포츠 채널 송출 금지 이슈 등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치며 게임업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몇 차례 직접 글을 남기기도 해 화제가 됐다. (바로가기 ☞ 국회의원 전병헌 입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가 발표된 곳은 총 107곳으로 현역 단수 28곳, 현역 경선 11곳, 원외 단수 56곳, 원외 경선 12곳이다. 한편, 군 병영 TV 게임 채널 송출 금지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던 김광진 의원은 현역 경선 대상으로 전라남도 순천에서 노관규 전 순천 시장과 맞붙는다.
※ 2016년 3월 11일 오후 2시 50분 경, 전병헌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 탈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래는 전병헌 의원 입장 전문입니다.
[3.11 공천탄압에 대한 전병헌 의원 입장]
- 당의 위기 때 중심 잡고 헌신한 댓가가 공천 탄압인가 -
충격적이고 황당하다.
지역 여론이 누구보다 좋은 상황이었고, 당의 여론조사에서도 최상위 순위로 하위 50% 정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더욱이 공관위 면접때도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고 분위기도 좋았다.
동작갑 지역은 새누리당이 내리 5선을 한 지역이다. 그간 천신만고의 노력끝에 연속 3선을 할 정도로 밭을 단단하게 일궈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다.
※ 17,18,19대 서울 동작구갑 국회의원선거 결과
[17대] 전병헌46,291표 – 당39,852표 = (6,439표) : 7% 추가득표
[18대] 전병헌38,014표 – 당26,791표 = (11,223표) : 14% 추가득표
[19대] 전병헌56,794표 – 당40,601표 = (16,193표) : 17% 추가득표
보좌관 문제는 이미 법원의 판결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사적유용이 아닌 전액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증명되어, ‘비리’가 아닌 ‘표적 정치탄압’으로 드러났다. 또한 저(전병헌의원)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오히려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검찰의 혹독한 수사와 조사를 받아, 누구보다도 도덕성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받은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결격사유가 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검찰의 정치탄압을 악용해서 오히려 당에서 공천탄압을 하고 있다.
승복할 수 없고, 재심을 검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