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FPS 게임 <크라이시스>가 오는 가을에 한국에서 정식발매된다.
EA코리아 관계자는 "PC용 FPS 게임 <크라이시스>(Crysis)가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등급은 청소년 이용불가다.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인 정식발매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크라이시스>는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 받는 ‘크라이 엔진 2’로 개발중인 FPS 게임이다. 현존하는 게임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며, 다이렉트X 10에 완벽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EA코리아에서 밝힌 게임의 국내 발매일은 9월에서 11월 사이. 아직 개발이 모두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알 수는 없다. 다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북미 출시일에 맞춰 국내에도 동시에 발매한다는 것이 EA코리아의 목표다.
하지만 게임의 한글화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유통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게임의 등급심의가 오래 걸렸기 때문에, 한글화를 하면 발매일정을 맞출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크라이시스>는 ‘북한군’이 등장하는 게임내용때문에 한달 반만에 등급필증을 받을 정도로 심의 통과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PC 게임물은 보통 신청 2주 안에 등급필증을 받는 것에 비교하면 꽤 늦어진 편이다.
게임은 가상의 2019년, 열대의 외딴 섬을 무대로 외계인의 지구침공에 맞서 미군과 북한군이 연합전선을 펼친다는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다.
EA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 인공기의 등장으로 인해 심의가 난항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을 찬양/미화하는 장면이 없기 때문에 결국 ‘청소년 이용불가’로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게임의 발매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인 만큼, FPS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