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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드뉴스] 논란의 롤헬퍼, 과연 얼마나 심각할까?

안정빈(한낮) 2016-03-28 17:56:17

'롤헬퍼'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롤헬퍼가 유명 유저들의 사용 의혹으로 화제가 됐다면 이번에는 보다 직접적인 상황이 문제가 됐는데요. 라이엇게임즈에서 던진 애매한 답변 덕분에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결국 라이엇게임즈의 이승현 한국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태를 진정시키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라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롤헬퍼. 과연 어떤 기능을 하기에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걸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 논란이 되는 롤헬퍼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다이아까지 한 큐에 모셔다 드립니다.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천상계'

 

요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롤헬퍼' 광고들입니다.

 

진짜냐고요? 그건 저도 몰라요.

다만 검색어에 롤헬퍼만 쳐도 관련 사이트가 쏟아지고 

최근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대표까지 나서서 사과문을 올렸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죠.

 

그 놈의 '롤헬퍼'

과연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잡음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 롤헬퍼의 심각성을 확인해봤습니다.

 

롤헬퍼의 심각성

1. 자동 회피

 

롤헬퍼의 공통기능이자 가장 치명적인 기능입니다.

대부분 on/off로 작동하고, 켜는 순간 피할 수 있는 논타겟팅 스킬은 모두 자동으로 피합니다.

 

거리가 부족할 때 점멸을 써서라도 스킬을 피하는 건 기본이고

5:5의 정신 없는 한타 속에서도 적의 치명적인 공격만 골라서 피해주죠.

 

롤헬퍼의 심각성

2. 맵핵

 

용어는 맵핵이라고 썼지만 사실 게임 내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이 더 맞습니다.

 

상대편의 '스킬 범위'는 물론이고 공격범위와 사정거리

심지어는 상대방이 마우스를 클릭한 지점과 앞으로 스킬이 날아올 지점까지도 알려줍니다.

 

갱킹이요? 몰래 바론이요? 정글 리젠이요?

프로그램이 다 경고해줍니다.

 

심지어 궁극기 한 방에 죽을 수 있는 적이 우물로 귀환하면

자동으로 이즈리얼, 징크스 등의 궁극기를 날려서 처치해주는 기능도 들어있죠.

 

롤헬퍼의 심각성

3. 자동 스킬사용

 

스킬사용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줍니다. 

예를 들어 카서스는 상대방이 정확히 죽을 타이밍에 궁극기를 사용하고

상대방이 이동하는 위치를 판단해서 Q스킬을 정확히 깔아줍니다.

 

라이즈는 WQEQ를 인간이 낼 수 없는 속도로 연사하고

제라스는 상대가 이동기로 피할 지점에 미리 궁극기를 깔아두는 

엽기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점화로 정확히 죽일 수 있는 적에게 점화를 자동으로 넣거나 

트위스티드페이트로 원하는 카드를 아예 지정해서 뽑을 수도 있죠.

 

롤헬퍼의 심각성

4. 평타캔슬

 

챔피언이 이동하면서 주변에 있는 적의 체력과 상황을 판단해서 자동으로 최적의 상대를 공격합니다.

만약에 막타를 칠 수 있는 미니언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공격하죠.

 

평타캔슬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스킬과 이동 중간에 최적의 타이밍에 평타를 넣어주는 헬퍼도 있습니다.

 

사실 이 밖에도 정해진 콤보를 최단시간 내에 넣어주거나

바론이나 드래곤에서 자동으로 강타를 사용하고, 

 

적의 와드를 보여주거나, 스킬 쿨타임을 보여주는 등 별별 기능이 다 있습니다.

 

그럼 롤헬퍼를 쓰는 유저한테는 이길 수 없는 걸까요?

 

아니요. 이세돌도 알파고 한 번은 이겼잖아요.

 

실제로 페이커와 마린 선수는 롤헬퍼 사용자로 의심되는 유저들을 이기고

'이건 못 피함?'이라는 명언을 남긴 적도 있고요.

 

다만 우리는 이세돌(혹은 페이커)이 아니고,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굳이 프로그램과 싸우는데 엄청난 노력을 소비할 이유도 없죠.

 

이게 라이엇게임즈에서 '롤헬퍼'에 하루라도 빠르게 

대처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