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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6세 소년, 밸브도 모르게 스팀에 콘텐츠 업로드... 이유는?

밸브에 해당 문제 제보했으나 반응 없어 직접 업로드, 해당 콘텐츠는 현재 삭제

홍민(아둥) 2016-03-30 13:43:09
지난 27일, 한 게임이 밸브도 모르는 사이에 스팀의 ‘새 게임 목록’에 등록됐다. 정식 승인 절차를 밟지도 않은 게임이다. 올린 이는 ‘루비 닐론(Ruby Nealon)’이라는 16세의 한 소년으로, 자신이 개발한 <워치 페인트 드라이(Watch Paint Dry)>를 직접 스팀에 등록했다.

  

루비가 올린 <워치 페인트 드라이>는 단어 그대로 ‘페인트가 말라가는 것’을 보여주는 45초 길이의 영상. 수익이나 인기 등은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게임도 아니다.

루비는 밸브에게 스팀 그린라이트의 문제점을 알려주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을 했으며,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밸브에 해당 문제를 몇 달간 알렸으나 별 다른 반응이 없어서 직접 시범을 보인 것이며, 밸브가 문제를 발견하도록 한 것도 다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는 개인 블로그인 '미디엄'을 통해 자신이 스팀에 올린 과정을 처음부터 업로드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게임을 스팀웍스(Steamworks) 계정 습득 단계에서도 허가된 것으로 시스템을 속일 수 있음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후 루비는 가짜 정보를 요청해 시스템이 게임을 이미 발매된 것으로 속인 후, 게임을 스토어에 올리기 위해 트레이딩 카드 정보로부터 얻은 앱 ID와 세션 ID를 추가하고 자바스크립트 기능을 복제, <워치 페인트 드라이>를 스팀에 업로드했다.

루비는 “나는 그린라이트 등록비인 100달러(약 12만 원)을 내지 않고도 이 것(워치 페인트 드라이)을 등록했다. 밸브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밸브는 <워치 페인트 드라이>를 내렸으며 해당 문제를 수정했다.

 

밸브와 스팀의 허가없이 출시된 가짜 게임 <워치 페인트 드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