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영상) "최초의 매니지먼트 RPG라고 자신한다" 넥슨 신작 ‘리터너즈’

리그 시스템 넣은 매니지먼트 RPG, 오는 7일 CBT 예정

송예원(꼼신) 2016-03-30 14:59:53

"리그가 있는 진짜 매니지먼트 RPG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HIT>와 <도미네이션즈>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모바일 시장 안착에 성공했던 넥슨이 2016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글로벌과 IP라는 지난해의 슬로건은 유지한 채 새롭게 내세운 키워드는 '참신함'이다. 타격감, 스타일리시 액션과 같은 뻔한 특징대신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30일 '넥슨 모바일데이 The 1st in 2016'에서 첫 시작을 알리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터너즈>를 공개했다. <리터너즈>는 RPG와 매니지먼트 두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이미 많은 게이머에게 익숙한 두 장르지만, 시너지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먼저 <리터너즈>의 플레이 영상을 만나 보자.

 

 

 

■ "최초의 매니지먼트 RPG라고 자신한다"

모바일 시장에서 RPG와 매니지먼트의 결합은 사실 처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터너즈> 개발을 총괄하는 함선우 디렉터는 '최초의 매니지먼트 RPG'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근간은 '리그' 시스템에 있다. 

 

<리터너즈>는 <프로야구매니저>나 <풋볼매니저> 등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등장하는 페넌트레이스,즉 리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턴제 방식의 단판으로 구성됐던 기존 매니지먼트 RPG와는 달리 리얼타임을 바탕으로 리그가 있고, 성적에 따라 승급이나 토너먼트에 진출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리그 진행은 주간 단위로 짜여진 스케줄에 의해 자동 진행된다. 누구나 특정 리그에 소속돼 있으며, 주간 리그에서 상위에 올라가면 주말에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그에 따라 보상이 제공된다. 

 

함 디렉터는 "50~60명의 매니지먼트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매니지먼트'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가장 많은 답변이 '리그와 플레이오프'였는데, 기존 매니지먼트 RPG를 표방하는 게임들은 리그 시스템이 없었다. 우리가 최초의 매니지먼트 RPG라고 자부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레이드'도 <리터너즈>가 내세우는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다양한 거대 보스를 다른 유저와 함께 공략하는 것은 기존 RPG의 레이드와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리그 유저와 함께 팀이 된다는 점이다. 즉,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셈이다. 

 

PVP에서 이길 수 없는 상대와의 만남은 스트레스로 남는다. 자동으로 매칭되는 리그 시스템에서는 의지와 상관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배가 될 수 있다. 좌절감을 안겼던 상대를 레이드에서는 동료로 구성함으로써 PVP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함 디렉터가 설명한 <리터너즈>의 목표다. 

 


 

 

■ "가장 강한 영웅이 있어도 질 수 있다" 변칙이 있는 전술 시스템

 

매니지먼트 게임은 선수를 구성하고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경쟁하는 전략 게임이다. <리터너즈>에서 플레이어가 고민할 수 있는 전략 요소는 크게 ▲영웅의 조합 ▲공방의 순서를 정하는 전투태세와 일점사 세팅 ▲ 전술카드 3개로 나눌 수 있다.

 

영웅은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는 탱커, 딜러, 서포터 등의 특성 별 클래스로 나뉜다. <리터너즈>는 여기에 외모에 따라 달라지는 태그 조합과 매 시간마다 일정하게 변하는 컨디션을 더해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팀을 구성할 때 모두 수염이 있다든지, 모자를 썼다든지, 혹은 성별이 같다든지 하는 공통적인 외모 특성에 따라 체력이나 공격력 등에서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랜덤으로 변했던 기존 매니지먼트의 컨디션 시스템과 달리 일종의 바이오리듬처럼 일정 시간마다 체력이나 공격력 등의 컨디션이 달라져 이를 고려한 세팅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강한 영웅 한두 명에 의존해 특정 메타로 진행되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함 디렉터의 설명이다. 

 


 

영웅을 구성했다면 공방의 순서를 설정해야 한다. 

 

전투태세는 방어에 대한 설정으로, 쉽게 말해 영웅들이 '어떻게 후퇴를 하는 가'를 정한다. 예를 들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는 공격을 원한다면 후퇴를 안 하도록, 원거리 딜러 캐릭터 중심이라면 지속적으로 후퇴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반면 일점사 세팅은 공격에 대한 설정이다. 나의 특정 캐릭터가 상대의 특정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부터, 한타 싸움에서 모든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부터 공격하는 지까지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디테일한 조정을 원치 않는다면 자동 설정도 가능하다. 

 

매니지먼트 게임의 한계 중 하나는 경기 도중 플레이어의 개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리터너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카드 개념을 도입했다. 전술카드를 통해 전투태세와 일점사 세팅 외 변수 전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편 2명이 죽으면 공격력이 증가한다든지, 양팀 여자 영웅만 남으면 나의 방어력이 높아진다든지 특정 조건에서 발동되는 일종의 '필살기'와 유사하다. 컨디션과 마찬가지로 시작과 동시에 나의 약한 캐릭터와 함께 상대의 강한 캐릭터를 함께 제거하는 등의 변칙적인 플레이를 통해 메타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 CBT 스팩 스테이지 300개 "매니지먼트, RPG 두 마리 토끼 잡겠다"

게임의 핵심 요소인 영웅과 전술카드는 모두 게임 플레이에서만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모델은 장비에만 국한된다. 장비는 일종의 버프 아이템으로, 영웅이나 전술카드와 같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 함 디렉터의 이야기다. 그는 "PVP 중심의 게임인 만큼 확률에 의존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게임의 주요 콘텐츠인 PVP 외에도 파밍을 할 수 있는 PVE 모드의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PVP에서 필요한 영웅과 전술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매니지먼트유저와 RPG 유저 입맛을 모두 고려해 CBT에서만 300여 개의 스테이지와 8계 단계의 리그가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의 대표작 <HIT>의 오픈 스팩이 180개 스테이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콘텐츠다. 

 

<리터너즈>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첫 번째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번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OS만 지원하며, 30일부터 6일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