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대의 축제 '만우절'입니다. 올해도 수많은 게임사가 만우절 하루 만을 위해 약을 한 사발씩 들이켰는데요. TIG에서 그 중 인상적인 장난들만 꼽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먼저 <클로저스> 주인공들의 성별이 뒤바뀌었습니다. 결전기 일러스트가 바뀌었는데 퀄리티가 엄청나네요! 바뀐 일러스트가 원본이라 해도 믿을 정도죠.
몇몇 캐릭터는 기상천외한 재해석으로 눈길을 끕니다. 백전노장 제이는 꼬꼬마 소녀가 되었고 섹시 아이콘 레비아는 정말 남성미(…) 넘치는 모습이 되었네요. ㅠ_ㅠ
또한 PVP 모드 일러스트도 바뀌었습니다. 이쪽은 정말 약을 한 사발 들이켰습니다. 미스틸테인과 하피의 정성스러운(?) 일러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게임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진짜 게임 캐릭터가 된 이세하, 이름처럼 진짜 유리(…)가 된 서유리는 정말 압권이죠.
이 약기운 때문에 전성기 시절의 제이, 기세 오른 이슬비 등의 고퀄리티 일러스트가 묻힐 정도죠.
<스타크래프트 2>는 만우절을 맞이해 새 종족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니까 새(bird) 종족이요. -_-; 그런데 이 종족, 의외로 설정이 그럴싸합니다. 종족 모티브는 스타크래프트 2의 중립 동물 '카라크'. (진짜 있는 중립 동물입니다) 핵무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일으킨 카라크가 주인공이죠.
종족특징도 영락없는 '새'입니다. 모든 유닛은 '총배설강'으로 적을 부식시키는 화학물질을 발사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새똥을 쏜다는 설정이죠. -0- 또한 새 종족은 '새댁앓이'(발음 주의!)라는 특성 때문에 생산 후 최소 3초, 최대 1분 간 어떤 명령도 내릴 수 없다네요.
MMORPG <테라>는 올해 정말 화끈한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공식 누드패치 자연주의 백사장! 오늘부터 3일 간,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동부가드 거친 항구 백사장에 가면 모든 무기와 의상, 장비가 벗겨지는 누드비치 모드가 된다네요! 다만 이 이벤트는 아쉽게도 '진행될지도 모르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OTL
<사이퍼즈>는 올해, 유저들의 눈을 대놓고 저격(?)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충격과 공포의 '드립'보이즈! 그뉵그뉵한 남캐들에게 하늘거리는 슬립을 주겠다네요. (뻥입니다)여기에 관련 이벤트도 속옷 쇼핑몰처럼 '착용 후기'를 쓰는 것. '애인과의 권태기가 끝났다'(?!)같은 말 등 온갖 드립이 터져나왔죠.
속옷 이벤트는 뻥이지만, 게임 속은 지금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캐릭터 간 스킬을 바꾸는 이벤트를 실시 중인데, 바뀐 스킬이 하나같이 정신나갔거든요. 떡대남 휴톤은 마를렌의 깜찍한 목소리로 물방울을 발사하고 망나니 이글은 앨리셔의 발랄한 모션으로 빛줄기를 쏩니다. 비위 약하신 분들은 당분간 소리라도 끄고 플레이하시길….
실사풍 전함 대전 게임 <월드 오브 워쉽>은 만우절을 맞아 장난감 전함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욕조에서 장난감 배를 가지고 놀던 콘셉트라는데 이거 진짜 플레이 가능한 모드입니다! 유저가 직접 미국/일본/소련/독일의 장난감 전함을 몰고 욕조 위에서 싸우는 모드죠. 지형(?)으로 나온 거대 러버덕이 압권이죠?
다만 이 모드는 아쉽게도 해외 서버에서만 공개되었네요.
모바일 생존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만우절을 맞아 '공룡 연애 시뮬레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름하여 <사랑의 땅: 듀랑高>!
그런데 등장공룡들의 대사가 하나하나 심상치 않습니다. 츤데레가 된 티라노사우루스는 애교입니다. 트리케라톱스 선생님은 Yee상한 영어를 가르치고, 콤프소그나투스는 어디서 많이 본 대사를 말하죠.
마지막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은 올 하반기 선보일(뻥) 비장의 콘텐츠 'HEROS VR'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실제와 같은 몰입감과 타격감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다른 건 몰라도 몰입감 하나 만은 정말 확실해 보입니다! 중력역전을 쓸 땐 직접 힘겨운 척(…) 컨트롤러를 들어 올려야 하고, 델리아의 상징(?) 로즈 크러쉬를 사용할 땐 캐릭터와 정말 똑같은(…) 포즈를 취해야 하거든요.
이상 TIG가 꼽은 올해 만우절 이벤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이벤트가 인상적이셨나요? 소개한 이벤트 외에도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