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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풋살’ 축구 온라인게임의 해답

화려한 개인기-간편한 게임룰, ON게임에 제격

고려무사 2005-09-02 10:20:51

 

 

어떻게 하면 축구를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 같은 고민은 2002년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세계 4강 신화를 이룩하면서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본격화됐다.

 

정교한 컨트롤이나 머리싸움이 필요한 야구와 달리 축구는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기에 제격인 것처럼 보였다. 발로 차서 골대 안으로 넣으면 끝이니 말이다.

 

그런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장 문제는 11명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렇다고 해서 한 방에 22명을 집어넣고 각자 한명의 플레이어를 담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요즘은 MMORPG인스턴트던전개념을 넣어 5~6명이 게임을 하는 데 축구 온라인게임에 22명이라니. 난감한 문제였다.

 

고민 끝에 게임업체들은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고 그게 바로 풋살이었다.

 

풋살이 답이라고 생각한 게임업체들은 축구게임 개발에 달려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10여개 이상의 축구게임이 풋살또는 풋살의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온라인 축구게임이 풋살형식으로 개발중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11:11의 방식을 계속 고수하는 개발사가 있는가 하면 일반축구와 풋살을 일종의 모드 형식으로 제공하는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풋살이 뭐예요?

  

풋살은 간이축구또는 미니축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스페인어인 ‘Futbol de salon’의 약어로 영어로는 ‘FUTSAL’로 표기한다.

 

경기규칙은 일반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경기장이 좁기 때문에 빠른 패스와 드리블 등 개인기가 중요시된다.

 

일반 축구와 가장 다른 것은 몸싸움이나 태클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판단하기 힘든 오프사이드등의 복잡한 규칙도 없다.

 

공은 일반 축구 공보다 약간 작고(62센티미터 정도) 바운딩이 적다.

 

그라운드의 경우 평상시에는 잔디, 흙 등 어느 재질이라도 상관없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표면이 매끈하고 마모되지 않는 고무 또는 합성소재 구장을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20분씩 총 40분이고 하프타임은 10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해진다.

 

5인제가 국제적인 풋살 인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사이드라인 60~80미터, 골라인 30~40미터의 경기장을 사용한다 

 

 

 

 

'호나우도'도 풋살선수 출신

 

앞에서 말했듯이 풋살은 몸싸움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이다.

 

또 경기장은 일반축구 경기장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해 공수전환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을 갖추는 것 역시 풋살 선수에게는 중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축구 선진국인 유럽과 남미에서는 11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일반축구보다는 오히려 풋살을 권한다. 이런 점에서 풋살은 미래의 축구로 일컬어지고 있기도 하다.

 

펠레, 호나우도와 호나우딩요, 베베토, 지코 등의 남미 축구선수들은 모두 어릴 때 풋살선수로 축구를 익혔다.

 

축구강국인 브라질은 풋살에서도 강국이다. 브라질이 세계 풋살을 좌지우지하고 있고 북중미, 카리브해연안, 아프리카 등에서 FIFA 주최로 대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나왔던 풋살게임

 

대표적인 풋살형태의 게임은 <피파 스트리트>.

 

<피파 스트리트>는 스포츠게임의 명가인 EA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NBA 스트리트>처럼 일종의 길거리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피파 스트리트>를 풋살게임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게임이 4:4로 진행되고 풋살과는 달리 태클 등의 몸싸움이 허용된다.

 

이는 축구를 게임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면서 변형된 방식들이다. 한팀은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구분되며 빠른 경기진행과 화려한 기술을 맛볼 수 있다. 덕분에 축구게임 마니아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EA의 또 다른 축구게임인 <피파 97> <피파 98>에서도 풋살모드가 지원됐지만 이후 <피파 99>부터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았다 

 

 

 

북미에서 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슈퍼마리오 스트라이커즈> 역시 풋살의 형식을 빌린 게임으로 마리오와 그의 친구들인 동킹콩 등이 선수로 등장한다.

 

풋살과 동일하게 5:5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아이템을 먹으면 스피드가 올라간다는 등의 코믹한 요소를 삽입해 스포츠게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이외 GBA용으로는 춘소프트에서 만든 넷살도 풋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축구게임이다.

 

 

 

 

왜 풋살 온라인게임인가?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지는 풋살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경기장이 작고 선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를 확실히 예쁘게’, ‘확실히 귀엽게’, ‘확실히 눈에 띄게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 신발이나, 유니폼을 바꿔입을 수 있는 코스튬이 가능하다.

 

일반축구보다 공수전환이 빨라 박진감 넘치고 골이 많이 난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무리 화려한 개인기가 보여진다고 해도 게이머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역시 골이다.

 

개인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하수고수를 명쾌하게 구분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와 개발사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앞에서 말한 캐릭터 코스튬과 개인기술은 향후 게임업체에게는 아이템유료화나 스킬유료화 등 다양한 돈벌이 수단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또 득점이 많이 난다거나 개인기가 화려하다는 점은 풋살게임이 ‘e스포츠로 발전하는 데에도 분명히 장점이다. 여기에 일반축구 게임과는 달리 복잡한 룰이 필요없기 때문에 관람하는 입장에서는 누구나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 개발중인 풋살 온라인게임들은 3:3~5:5 등 다양한 모드로 만들어지고 있다.

 

F모 업체는 심지어 골키퍼까지도 한 명의 유저가 담당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게이머들이 골키퍼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인공지능에 맡기는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색다른 시도다.

 

올 하반기 많게는 5개 정도의 축구 온라인게임이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 같다.

 

내년에 열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은 본선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대표팀 못지 않게 게임계에서도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 마니아들에게는 이래저래 즐거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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