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 지난 13일 열린 제 20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에 당선됐다. 게임업계 출신으로는 첫 정치인이 됐다. 김 당선인은 47%의 득표율(63,698표)로 과거 여당 텃밭이었던 분당갑 지역에서 승리를 따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이기도 했던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깜짝 등장했다. NHN게임스 및 웹젠 대표 등을 통해 게임업계에서 몸담아온 그는, 자신을 분당, 판교와 함께 성장한 인물로 경제를 살릴 ‘신제품 벤처 정치인’이라고 홍보했다. 지난 1월에는 출사표를 던지며 “벤처기업이 성공하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오전 8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해주시고 한 표를 주신 분당, 판교의 시민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여러분의 승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한 성공의 역사를 분당, 판교에서 다시 쓰겠다.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해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게임업계 출신 인물의 정계 진출로 업계의 입장을 올바르게 대변함과 동시에 업계 성장에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을 제외한 대다수 여당 의원들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규제 법안 발의 등으로 성장에 발목을 잡힌 업계가 육성의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 당선인의 당선 소식에 더불어 웹젠 주식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장이 열린 이후 웹젠의 종목가는 오전 10시 현재 24,700원으로 전일 대비 800원(3.35%)가 오른 상태다. 한편, 이번 당선으로 인해 김 당선인은 웹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