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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DC 16] 글로벌 원빌드를 준비할 때 QA가 체크할 다섯 가지 요소

반세이(세이야) 2016-04-27 15:20:23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면서 QA(Quality Assurance)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할 때 QA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 지 넥슨 네트웍스의 <슈퍼판타지워> 사례로 알아본다. /디스이즈게임 반세이 기자 
 

넥슨 네트웍스 김나연 QA

 

넥슨 네트웍스 김나연 QA는 이번 강연에서 두 가지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글로벌 원빌드란 무엇인지, 두 번째로는 글로벌 원빌드로 모바일게임을 론칭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다. 

  

글로벌 원빌드란?

 

글로벌 원빌드란 게임의 콘텐츠 변경 없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빌드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단, 언어와 지역 서버를 분리해 유저를 언어, 지역별로 나눈다. 모바일게임이 주류가 되면서 급부상한 키워드지만, 패키지나 온라인게임에서 이미 있었던 방식이기도 하다. 패키지게임에서는 대표적으로 <디아블로>를 꼽을 수 있고 넥슨의 <슈퍼판타지워>도 글로벌 원빌드로 론칭했다. 

 

글로벌 원빌드를 준비하기 위한 절차는 일반적인 게임 론칭 절차와 비슷하다. 단, 소프트 론칭 과정이 조금 더 중요해진다. <슈퍼판타지워>의 경우, 호주, 네덜란드, 핀란드, 말레이시아에 소프트 론칭을 했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글로벌 론칭을 준비했다.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론칭하기 위해 QA가 체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QA는 글로벌 원빌드를 준비하며 다섯 가지 항목을 집중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1. 언어 2. 시간 3. 결제 4. 법령 5. 마켓이다. 

 

 

1. 언어

 

언어는 기본적으로 단말기 설정을 따른다. 단말기에 일본어가 설정돼 있으면 게임에서도 일본어가 나오는 것이다. 모든 언어에 대응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언어 외의 언어를 선택했을 경우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QA는 출시 국가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를 비롯해 해당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언어 문제를 체크할 때는 어떤 부분을 살펴야 할까?

 

 


 

 

- 비속어 필터링

 

한국 사람은 한국 욕, 미국 사람은 미국 욕을 한다. QA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욕에 필터링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 방법은 쉽다. 게임에 각 나라별 욕을 입력해서 필터가 잘 적용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참고로 <슈퍼판타지워>는 캐릭터 이름, 채팅, 오늘의 한 마디 부분에서 비속어 필터링이 적용된다.

 

글로벌 원빌드에서는 언어적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도 있다. 특정 단어만 입력하면 잘 필터링되는데, 앞 뒤로 다른 글자를 추가하면 비속어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다. 이것은 버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 시점에서는 아니다. 

 

이유는 영어의 언어적 특성에 있다. 영어 비속어 중 하나인 ass를 필터링하면 알파벳 a,s,s가 연결돼 포함된 다른 단어들도 필터돼 버린다. 한, 두 개 단어 정도만 식별할 수 없다면 괜찮겠지만 모든 비속어를 필터링하면 영어권에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 게임 타이틀


게임 타이틀도 언어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출시하면 국가별로 게임 타이틀 화면이 다르다. 사전에 게임 타이틀을 제공받아 국가별로 제대로 된 타이틀이 출력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게임 타이틀 역시 단말기의 언어 설정을 따른다.

 

 



 

2. 시간

 

<슈퍼판타지워>는 로컬 타임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같은 시간에 날짜가 변경된다. 한국에서는 한국 시간 3시에 출석 체크 보상이 리셋되고, 미국에서는 또 미국 시간에 3시에 보상이 리셋되는 식이다. 로컬 타임 선택 기준은 단말기 시간대 선택 옵션의 세계시간이다. 유저 마음대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어뷰징 요소는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슈퍼판타지워>는 어뷰징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로, 한 번 세계 시간을 바꾸면 일정 시간동안 바꾸지 못하도록 쿨타임을 두는 방법을 이용했다. 기존에는 7일에 한 번 변경할 수 있었으나, 한정 던전인 ‘잃어버린 섬’을 정해진 시간보다 더 플레이하기 위해 세계 시간을 바꾸는 유저들이 발견된 후 30일로 바꿨다.

 

 




3. 결제

 

결제는 여러가지 체크해야 할 요소 들 중 특히 중요하다.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결제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세팅이 되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는 론칭 대상 국가 구글 베타에 게임이 등록돼 있는지, 두 번째는 대상 국가에서 실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를 지원하는지다. 국가마다 계정 생성 후 바로 결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결제 통화가 정상적으로 적용/노출되는지도 중요하다. 상품 가격은 기획된 가격에 부가 가치세가 포함돼 제대로 노출되는지, 각 국가별 통화 정보가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칫하면 3,300원짜리 상품이 3,300달러로 과금될 수도 있다. 각 국가의 부가가치세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눈 여겨 봐야 한다.

 

 


 

 

4. 법령

 

네 번째는 법령이다. 국가별로 다른 법령이 빌드에 잘 적용돼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특정 국가에서만 적용되는 게임 관련 법령 내용이다.

 

 

- 일본

미성년자 동의여부를 이용 약관과 결제시 팝업으로 노출해야 한다. 미성년자는 결제시 친권자의 동의를 얻었는지 노출하지만 구체적으로 검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는다. 

 


 

 

- 독일

유/무료 재화를 구분해야 한다. 유료로 획득한 재화는 무료와 다르게 별도로 표시해야 한다.  

 




- 한국

뽑기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 한국에 한정된 자율규제이므로​ 글로벌 원빌드로 론칭한 경우 빌드에서 확률을 노출하지는 않으며 <슈퍼판타지워>는 공식 카페를 통해 노출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게임에 연령 등급을 노출해야 한다. <슈퍼판타지워>의 경우 단말기 설정을 바꿔 다른 국가 코드로 접속시, 연령 등급 마크가 노출되지 않는다. 

 


 

 

 5. 마켓

 

해외 마켓에 게임이 잘 등록 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마지막이다. 결제 테스트 시 사용한 해외 계정으로 해외 마켓에 접속한 뒤 게임을 검색해 보면 된다. 이때 타이틀 명은 현지화 된 이름으로 검색해야 한다. 

 

 


 

 

이 과정을 다 거치면 게임이 글로벌 오픈하게 된다. 그러나 체크할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이 오픈 후 유저들을 통해 제보될 것이다. <슈퍼판타지워>는 버그를 빠르게 고치고 유저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추가 QA를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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