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가상현실(VR)을 연구 중이다.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최근 열린 제 76회 주주총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VR 등 최근 주목 받는 신기술 등에 대한 닌텐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우리도 VR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3 등 다양한 곳에서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VR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VR로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게임마다 다르겠지만 긴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는 게임의 경우 VR을 사용할 경우 착용감이나 시야 등 여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미야모토 시게로 전무는 “만약 VR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게 된다면 오랜 시간 즐겨도 안전하면서도 가치있는 게임을 출시하고 싶다.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는 과거 VR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레지 필즈 아이메 닌텐도 북미 대표는 작년 해외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는 VR에 대한 계획은 없다. VR은 일종의 고립된 환경이며 한 사람이 헤드셋을 쓰고 로컬 멀티 플레이어와 마주하는 것뿐”이라며 “즐겁지도 않고 사회적이지도 않다. 그저 기술일 뿐(It's just tech)”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