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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버워치 인기에 PC방도 들썩’ PC방 총 사용시간 13.6% 증가

블리자드vs라이엇vs 넥슨, 커진 파이를 향한 불붙은 PC방 공략 경쟁 최후 승자는?

송예원(꼼신) 2016-07-01 11:34:31

<오버워치> 출시로 PC방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파이가 커진만큼 게임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오버워치> 출시 이후 전체 PC방 총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버워치>가 주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6월 4주 PC방 점유율 1위부터 150위까지의 총사용시간은 5,535,308 시간으로, 5월 2주에 비해 13.6% 증가했다. 2015년 6월 4주와 비교해도 11.2% 늘어난 수치다. (자료: 게임트릭스)
 
유료 패키지 게임 <오버워치>는 전세계 첫달 매출이 약 6,173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에서는 패키지를 사지 않은 사람도 PC방에 가면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1위 <오버워치>의 등장으로 PC방 점유율 상위권도 요동쳤다. 1위에서 2위로 내려온 <리그오브레전드>의 6월 4주 주간 사용시간은 5월 2주 대비 25.5% 줄어들었다. 2위에서 3위가 된 <서든어택>의 주간 사용시간은 같은 기간 36.9% 감소했다.
 
국내 PC방 시장의 1위 변동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IGN, 코타쿠, PC GAMER 등 외신에서는 203주 동안 한국에서 1위를 유지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오버워치>에 왕좌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PC 게이머는 “(오버워치가 1위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커진 파이를 향한 불붙은 PC방 공략 경쟁, 승자는?

 

주간 총사용시간의 증가는 그만큼 유저들이 PC방을 방문하고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게임업계가 PC방 공략에 주목하는 이유다.

탄탄한 e스포츠 팬덤을 가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롤드컵’ 특수가 변수다. 2013년 이후 매년 롤드컵을 앞둔 9월~10월 PC방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결승전이 진행된 10월 마지막 주 PC방 사용시간은 성수기 직전이었던 6월 마지막 주 대비 11.6% 늘어났다.
 
넥슨은 전통적으로 방학 기간 동안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4년 여름방학에는 <피파온라인3>가 파격적인 이벤트를 펼쳐 동시접속자 85만 명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겨울방학에는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의 PC방 이용이 늘어나며, 넥슨 전체게임의 PC방 점유율이 35%를 넘기도 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 <서든어택2>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적지 않은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버워치>는 지난달 29일 신규 콘텐츠인 경쟁전이 포함된 1.0.5패치와 함께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는 제품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20%의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의 기세가 무시무시한 건 사실이지만, PC방 유저 파이가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들을 잡기 의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