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가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개발된다.
넥슨재팬은 1일 최근 <트랜스포머>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 산하 ‘Wizards of the Coast’와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하 TCG)으로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플 스토리 i트레이딩 카드 게임>(이하 메이플 스토리 iTCG)이란 타이틀로 개발되는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소재를 활용한 대전 형식의 TCG다.
구체적인 게임 룰 등의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직더개더링> <던전앤드래곤즈> 등 유명 TCG, TRPG 등을 개발, 배급했던 ‘Wizards of the Coast’가 개발에 참여하는 만큼 게임 방식과 룰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Wizards of the Coast’가 고수해 왔던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게임은 오리지널 TCG와 달리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멀티플랫폼화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어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 닌텐도DS로 개발되는 <메이플 스토리>와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플 스토리 iTCG>는 오프라인 트레이딩 카드에 별도 시리얼 번호를 부착, 이를 통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여러 형태의 <메이플 스토리>가 온, 오프라인에서 연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또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아이템이나 퀘스트 연동 등 플랫폼간 교차 컨텐츠 활용에 대한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게임 아이템 등 원작에서 차용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한 아트워크 등의 컨텐츠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된 것이 아닌 <메이플 스토리 iTCG>를 위해 넥슨이 새롭게 제작,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 스토리 iTCG> 개발을 위해 아트워크 등의 컨텐츠는 새로 제작하고 있다. ‘Wizards of the Coast’가 그동안 TCG를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로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이템 등은 온라인게임에서 활용된 것을 그대로 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 스토리 iTCG>는 TCG 장르의 시장성 및 사용자 인지도를 고려해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 출시계획은 검토 중이며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 사용자와 <메이플 스토리 iTCG>의 예상 사용자의 연령층은 딱 들어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시장에서 TCG는 일반적인 게임으로 인식되는데다 높은 연령층이 주로 즐기고 있는 만큼 <메이플 스토리> 사용자층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Wizards of the Coast’가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TCG를 개발하는 것은 <메이플 스토리>가 처음이다. <메이플 스토리>는 현재 전 세계 58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북미 서비스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제공됐으며 사용자 수는 300만명 이상이다.
<메이플 스토리 iTCG> 패키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