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5>의 게임소재가 인종차별 문제에 불씨를 제공했다.
메타블로그 ‘AFRICAN WOMEN BLOG’에서 ‘black looks’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Kym Platt’ 씨는 게시판을 통해 캡콤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5>에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Kym Platt’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E3 2007에서 공개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5>의 트레일러를 예로 들며 “이 게임은 흑인을 비인간적인 야만인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그녀는 이 게임은 “군인 복장을 한 백인이 좀비 등으로 묘사된 흑인들을 죽이면서 마치 정의를 실현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어린이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자칫 흑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또는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Black Woman’ 등 다른 블로거도 “흑인 입장에서 <바이오하자드 5>와 같은 묘사는 기분 나쁠 수 있다. 특히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에서 흑인을 이같이 표현한 것은 유감”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부 블로거는 “게임일 뿐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에서 여러 인종을 좀비로 표현해왔다. 상황에 따라 인종차별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며 문제 확산을 자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유저들은 “인종차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했다. 흑인입장에서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 하지만 가상의 게임내용이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게임과 현실을 동일 시 해서는 안된다. 확대될 경우 게임에 문제가 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