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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즈니 3천억에 플래시 게임사이트 인수

영어권 어린이용 플래시 게임 커뮤니티 '클럽펭귄' 인수

shiraz 2007-08-02 16:54:32

디즈니가 어린이 커뮤니티 사이트 <클럽펭귄>을 3억 5천만 달러(약 3,23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1일 디즈니의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 토머스 스택스는 북미 외신을 통해 <클럽펭귄> 커뮤니티 사이트의 인수 사실을 밝혔다.

 

그는 향후 2년 간의 영업실적에 따라 최대 3억 5천만 달러의 인수비용으로 더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럽펭귄>의 공동 설립자인 레인 메리필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클럽펭귄>을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가진 기업을 열심히 찾아왔다"고 말하며 "디즈니가 파트너로서 적격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클럽펭귄>의 디즈니 인수는 예정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웹 기반 수익 모델이 광고 외에는 불분명한 상황에서 <클럽펭귄>은 확실한 수익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한 대형 기업의 인수를 노렸다는 것이다.

 

특히 구글의 유튜브 인수, 야후의 플리커 인수가 화제를 일으킨 뒤에 진행된 이번 <클럽펭귄>의 디즈니 인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니치(Niche) 비즈니스'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어린이들의 인터넷 놀이터 <클럽펭귄>


<클럽펭귄>은 캐나다의 '뉴 호라이즌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플래쉬 기반 커뮤니티 사이트다. 주 사용자는 6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이며, 사이트 오픈 9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70만명, 일일 순수 방문자 수 470만(6월, 미국서버 기준)을 기록했다.

 

사이트의 특징은 타깃 유저의 눈높이에 맞춘 만화풍의 그래픽과 게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기능이다.

 

유저는 2D 온라인게임처럼 자신만의 펭귄 캐릭터를 만들어 다양한 맵을 탐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유저들을 만날 수 있다. 맵 곳곳에 있는 미니게임들을 플레이 할 때마다 게임 머니를 벌게 되며, 그것으로 펭귄이나 집(이글루)를 꾸밀 수 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인터넷 범죄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 성범죄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에서 활동하는 성범죄자의 수는 2만 9천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이다.

 

<클럽펭귄>은 강력한 필터링 기능을 도입하여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노출과 문제성 있는 채팅 용어들을 걸러내고 있으며, 최초 가입시에 부모의 이메일 주소로 가입 동의를 요구하기 때문에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클럽펭귄>에서 펭귄을 꾸미거나 더 많은 지역을 탐험하는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월정액 결제를 해야 한다. 1개월 5.95 달러(약 5,500원)로 어린이들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수준이며 6개월에 29.95 달러, 12개월에 57.95 달러의 요금제가 갖춰져 있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들처럼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강력한 대화 필터링 기능으로 어린이들을 보호한다.

 

다양한 맵에서 많은 유저들을 만나서 교류를 할 수 있다.

 

괴롭힘이나 범죄를 막기 위한 다양한 수단이 구비되어 있다.

 

게임 곳곳에 미니 게임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게임 머니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