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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아블로 3 되살린 조쉬 모스키에라, 블리자드 퇴사

디아블로 3 후임 디렉터는 모집 중

김승현(다미롱) 2016-07-04 11:04:06

<디아블로 3>를 되살린 게임디렉터 ‘조쉬 모스키에라’가 블리자드를 떠난다. 블리자드는 지난 2일, 해외매체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2013년부터 <디아블로 3> 개발을 총괄한 '조쉬 모스키에라​'

 

 

# 스마트 드롭부터 카나이의 함까지, 그가 되살린 ‘파밍’의 재미

 

조쉬 모스키에라는 2013년부터 ‘제이 윌슨’의 뒤를 이어 <디아블로 3> 게임 디렉터를 맡았다. 그가 디렉터를 맡았을 때, <디아블로 3>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파밍’이었음에도, 의미 없는 마법, 희귀 아이템이 너무 많이 쏟아져 유저들의 의욕을 죽였다. 이에 더해 게임에 존재했던 '경매장' 시스템 때문에 유저들은 사냥터에 나가기 보다는, 골드를 쌓아놓고 하루 종일 경매장을 보며 파밍(?)을 했다.

 

조쉬 모스키에라는 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는 먼저 경매장 기능을 삭제해 유저들이 거래 창이 아니라 사냥터에 나가도록 게임을 바꿨고, 확장팩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는 아이템 드롭 갯수를 낮추는 대신, 전설 아이템과 자신의 직업 관련 아이템 드롭률을 대폭 높이는 '스마트 드롭' 시스템을 적용해 파밍의 재미를 되살렸다.

 

확장팩에 추가된 사냥만 하며 랜덤하게 과제를 수행하는 ‘모험 모드’, 랜덤 던전에서 장비를 파밍하는 ‘네팔렘의 차원 균열’은 파밍의 편의성과 재미를 더욱 강조했다.

 

그리고 2015년 7월 추가된 ‘카나이의 함’ 시스템은 <디아블로 3>의 파밍 시스템에 쐐기를 박았다. 카나이의 함은 전설 아이템의 고유 능력을 추출해 캐릭터가 장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유저들은 아이템 세팅의 자유도가 크게 늘었고, 당장 쓸모 없는 전설 아이템을 얻어도 전설 목록을 만들어간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 새로운 게임 디렉터는 구인 중

 

블리자드는 “조쉬 모스키에라는 <디아블로 3>가 안정된 지금이야 말로, 그가 팀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끼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빌며, 그가 만들 새 게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쉬 모스키에라 또한 퇴사 사실 공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끝내주는 팀과 유저 분들께 감사드린다. 디아블로여 영원하라!”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누가 그의 뒤를 이어 <디아블로 3>의 게임 디렉터를 맡을지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디아블로> 시리즈 관련 미공개 프로젝트의 총괄 디렉터를 구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