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임검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오전부터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도곡동에 위치한 진경준 검사장의 자택과 제주도 서귀포의 김정주 NXC 회장의 자택, 제주 NXC 사무실, 판교 넥슨코리아, 와이키즈 등을 압수수색 했다. 수사팀 구성 6일 만에 일어난 강제수사 절차다.
수사팀은 넥슨의 재무와 법무 담당 부서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검찰은 NXC(구 넥슨홀딩스)에서 재무 관련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6년 넥슨재팬의 일본 상장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2005년 넥슨으로부터 비상장주 1만주를 4억 원에 매입하고 상장 후 되팔아 12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과 대학 동문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비상장주 매입 과정에서 별도의 정보나 조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센터는 김 회장이 2조 8,301억 원의 범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 재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배임을 저질렀으며,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넥슨홀딩스 주식을 사들여 횡령을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