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을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됐습니다. 이름은 ‘VR 플러스’로 위치는 강남역 1번출구 인근.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대략 9시 정도로, 아직 매장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VR 플러스’는 오늘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합니다. 직원은 약 20여 명 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입니다(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30분 ~ 3시 30분).
현재 매장 안에는 카페와 VR 체험존 등 두 가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VR 체험 존에는 HTC 바이브 2대, 오큘러스 리프트 1대, 그리고 VR 관련 체감형 기기 2대(롤러코스터 1종, 레이싱 1종), 그리고 기어 VR 및 LG VR 360 등 모바일 VR 디바이스도 다수 제공됩니다. 카페는 일종의 휴식 공간으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매장 내 VR 디바이스의 타이틀 수급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게임들이 기반이 됩니다. HTC 바이브는 스팀,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큘러스 스토어 내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것이죠. 자체 구매 타이틀 또는 무료 배포된 게임들이 다수 체험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방문객들의 시연 요금인데요, ‘VR 플러스’는 일단 저변 확대 및 붐업 조성 차원에서 올해까지 무료로 운영됩니다. 다만 각 VR 디바이스 당 체험 시간은 많은 방문객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4분에서 5분으로 시연 시간을 설정했습니다. 현재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국내 전파 인증 절차 및 정식 출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도 반영한 결과라고 하네요.
‘VR 플러스’는 약 4개월 정도의 창업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다만 VR 시장에 대한 국내, 외 시장 조사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진행됐다고 합니다. 한국 VR 산업협회에도 가입돼 있으며 프랜차이저로 샵앤샵, VR을 접목한 각종 아이템을 통해 추가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연내 강남 부근에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붐업 조성이 어느 정도 된 이후에는 지방이나 해외 매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합니다.
매장은 VR 관련 회사들과도 협력을 통해 진행 중입니다. HTC 바이브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매장 내 오픈된 2개의 HTC 바이브 시연존은 바이브 측에서 직접 디자인부터 기기 설치, 가이드까지 전담 인력들이 배치될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은 ‘VR 플러스’ 매장의 켄 황 대표와 김재철 이사와 가진 인터뷰 전문.
TIG> 국내 1호 VR방이다. ‘VR 플러스’를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
켄 황 대표: 한국에 VR 산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었다. 북미와 더불어 호주, 대만,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VR 관련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없더라. VR이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뭔가 색다른 공간을 창업하고 싶었고 도전하게 됐다. 현재 20명의 스텝이 있다.
김재철 이사: 한국이 조금 늦기는 했다. 다만 IT 인프라가 강하니 저변 확대나 접근성은 빠른 시간에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알아보니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꽤 많더라. 콘텐츠 개발은 당연하고. 우리가 이런 사업을 함으로써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TIG> 한국 VR 산업협회의 ‘테마파크 개발운영 위원회’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김재철 이사: 그렇다. 김홍석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미래과학창조부 등에서 많은 자문을 주셨다. 일단 시작은 좋은 것 같다. 관련해 함께 해외 쪽 시장도 많이 다니면서 조사했다. 콘텐츠 등 저변이 넓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매장을 통해 많은 분들과 협력해 키워나가고 싶다.
TIG> HTC 바이브 등 해외 VR 업체와도 협력했다고 들었다. 오큘러스와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켄 황 대표: HTC 바이브는 관련 사업을 제안하자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해줬다. 연동 콘텐츠도 많아서 바이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바이브와 협력해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HTC 바이브에 대한 총판 계약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도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디바이스라고 생각한다. 인지도나 확산 측면에서도. 다만 현재는 HTC 바이브와 진행 중인 건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마무리된 다음에 제안할 계획이다.
TIG> 매장 내 어떤 콘텐츠들이 있나? 추가 디바이스나 콘텐츠 추가 의향은?
켄 황 대표: HTC 바이브는 스팀,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큘러스 스토어 내 타이틀을 시연할 수 있다. 그 밖에 모바일 디바이스는 관련 스토어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앞으로도 VR 콘텐츠는 많이 개발될 것이고 또 그 과정에 있다. 지금은 콘텐츠가 많이 없는 상태지만 추가 디바이스나 콘텐츠 제안에 대해서는 열린 시각으로 협력할 것이다.
TIG> 수익모델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김재철 이사: VR방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카페와 협업을 하거나 PC방 안에 샵앤샵을 통해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어필할 것이다. 아직은 단독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TIG> 모객을 위한 붐업 조성도 중요하겠다. 계획은?
김재철 이사: 기본적으로 무료 개방이다. 다만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4~5분 정도 체험 시간을 설정해 놓을 것이다. 아무래도 무료 개방이니 이슈가 될 것이고 관련 카페를 비롯한 SNS 등에서 바이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할 것이다. 현재 인위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계획은 없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다음에는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TIG> 관련 문의도 많았을 것 같은데.
켄 황 대표: 맞다. 하지만 아직은 지점을 오픈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문의했다. 본점이 셋팅되고 안정화가 된 다음에 논의할 것이다. 추가로 코엑스에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도 참가해서 사업설명회를 가져서 설명을 도울 것이다.
TIG> 나중에 추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은?
김재철 이사: 물론 있다. 전국 뿐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연내 강남 부근에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일단은 저변 확대가 목적이며 그 이후 단계로 차근차근 지방과 해외 매장 오픈도 구상할 것이다.
'VR 플러스'의 켄 황 대표(위)와 김재철 이사(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