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지금까지 도전한 게임은 많았지만 결과가 좋았던 게임은 손에 꼽힌다. 일단 모바일의 작은 화면으로는 전투현황을 한 눈에 보여주기가 어렵고, 조작에도 한계가 있다.
<모에왕 EX>(중국명: 萌王ex 멩왕ex)는 그 한계에 도전하는 중국 모바일게임이다. 역사적 인물들을 모두 여성으로 등장시킨 캐릭터도 눈에 띄지만, 예상외로 시스템 하나는 진지하다. 모바일게임으로 MOBA 장르를 소화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넷이즈 신작 모바일게임 <모에왕 EX>는 1:1에서 3:3까지 가능한 MOBA 장르의 게임이다. 기본적인 설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MOBA와 같다. 2개의 타워와 중간보스를 처치한 뒤, 상대 본진을 먼저 파괴하는 유저가 승리한다.
대신 <모에왕 EX>에는 아이템 구입이나 합성 등의 복잡한 시스템이 없다. 적을 처치하면 골드와 경험치를 얻는 방식은 다른 MOBA게임들과 마찬가지지만, 전투에서 얻은 골드는 오직 소환수를 불러내는 데만 사용된다.
게임에서는 한 세트당 3마리까지, 최대 3세트의 소환수를 장착하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각 세트는 방어와 경계, 공격 칸으로 나뉘어 있으며, 같은 소환수라도 장착한 칸에 따라 소환했을 때의 행동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방어칸에 넣은 소환수는 소환 후 자신의 위치만 지키며, 공격 칸에 넣은 소환수는 소환 직후부터 적진을 향해 움직인다.
소환수 세트는 전투 중 지정된 레벨에 맞춰서 하나씩 열리기 때문에 소환수와 캐릭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성할 것인지, 상대방과는 어느 시점에 전략적인 승부를 걸 것인지도 <모에왕>에서 중요한 요소다.
조작에서도 자동조준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킬 범위 내에 상대방이 위치하면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타깃을 고정해준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감안해 조작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전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 셈이다.
참고로 <모에왕 EX>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진시황, 김정일(...) 솔로몬, 나폴레옹, 람세스2세 등 역사적 인물들을 여성화시킨 캐릭터다. <모에왕 EX>는 오는 10월 중국에서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