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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하스스톤 '벤 브로드'가 말하는 카라잔과 정규전

하스스톤 섬머파티 정보 정리

김승현(다미롱) 2016-08-01 18:18:24

“<WOW> 카라잔의 추억을 그대로 되살렸다!”

 

<하스스톤>의 새 모험모드 ‘한여름 밤의 카라잔’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1일, ‘하스스톤 섬머파티’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하스스톤>의 수석 게임디자이너 ‘벤 브로드’가 직접 참석해 모험모드 ‘한여름 밤의 카라잔’에 대한 개발 의도와 콘텐츠를 설명했다.

 

‘한여름 밤의 카라잔’은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마법사 메디브가 1등 신랑감으로 불렸던 시기의 ‘카라잔’을 배경으로 한다. 본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구현된 카라잔은, 메디브의 타락 이후 유령소굴이 된 음침한 장소였다. 하지만 <하스스톤> 개발진은 이 곳에서 음침함 대신 화려함과 복작거림을 엿봤다. 카라잔 던전 속에 구현된 ‘연회장’이나 ‘오페라 극장’과 같은 시설 때문이다.

 

유저는 메디브가 아직 훈남(?)이었던 시절, 그의 파티에 초대받아 카라잔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카라잔에서 유저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종적을 알 수 없는 주최자, 그리고 흥에 겨워 미쳐 날뛰고 있는 메디브의 마법 물품들뿐이다. 유저는 메디브의 마법 물품을 진정시키고 메디브를 찾아 파티를 지켜야 한다.

 

 

 

# ’전성기 카라잔’ + ‘WOW의 전투’

 

<하스스톤>의 카라잔은 옛 카라잔의 화려함,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절 추억의 보스를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먼저 모험모드에 등장하는 카드 대부분은 원작 몬스터들의 ‘전성기’(?)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언데드였던 집사 모로스는 살아생전의 모습으로 구현됐고, 다른 몬스터도 ‘파티’라는 콘셉트에 맞게 신명 나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이런 콘셉트와 별개로, 스테이지 하나하나는 원작의 기믹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유저는 1지구의 ‘체스’ 스테이지에서 원작처럼 직업 카드(캐릭터) 대신, 미리 주어진 ‘체스말’을 조종해 상대를 쓰러트려야 한다. 

 

이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도로이와 마녀’ 등이 그대로 구현된 오페라 극장, 원작처럼 보스에게 꽂히는 강화 광선을 하수인으로 막아야 하는 ‘황천의 원령’ 등 지구 대부분은 원작의 기믹을 <하스스톤> 방식으로 재해석됐다. 심지어 탑을 올라가는 분위기를 구현하려고 스테이지 개방 UI도 기존과 달리, ax에서부터 위로 열리도록 만들었을 정도다.

 

새 모험모드 ‘한여름 밤의 카라잔’은 12일부터 개방된다. 12일에는 무료 프롤로그 임무와 유료 1지구, 그리고 그 뒤부터 1주마다 1지구씩 개방될 예정이다. 새 모험모드에서는 총 45개 신규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 “정규전, 장기적인 관점에선 꼭 필요한 장치다”

 


 

다음은 발표 후 진행된 벤 브로드와의 일문일답이다.

 

원작의 ‘카라잔’에 비하면 이질적인 분위기다. 거기다 카드들의 시간대도 <하스스톤> 최초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이전이고.

 

벤 브로드: <하스스톤>의 콘셉트는 <워크래프트> 세계의 인물들이 서로 카드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시간대나 콘셉트에 대해선 아주 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시간대를 엄격하게 따진다면 안두인과 우서가 같이 있을 수도 없고, 고대신 4마리 모두가 한꺼번에 부활할 수도 없지 않은가. (웃음)

 

 

‘메디브의 탑’이 배경인데, 그렇다면 마법사가 ‘메디브’나 ‘카드가’(메디브의 제자) 스킨을 사용한다면 특별한 대사를 들을 수 있을까?

 

벤 브로드: 내가 직접 밝히면 막상 모험모드가 추가됐을 때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웃음) 나중에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아, 참고로 모험모드의 메디브는 카드가를 제자로 받아들이기 전의 메디브다.

 


 

 

<하스스톤> 새 모험모드나 확장팩에선 항상 새로운 기믹이니 테마가 추가됐다. <한여름 밤의 카라잔>의 핵심 테마나 기믹이 있다면?

 

벤 브로드: 새로운 기믹이나 테마는 카드가 더 많이 추가되는 ‘확장팩’을 통해 소개하고 싶다. 이번 모험모드는 새 테마보다는, 신규 카드를 통한 메타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45장 카드가 모두 공개되면 메타가 많이 바뀔 것이다.

 

 

정규전이 도입된 지 4개월이 지났다. 내부 평가가 궁금하다.

 

벤 브로드: 아직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 명확한 답을 하긴 힘들다. 다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정규전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꼭 필요한 장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생전 또한, 이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수록(시간이 흐를수록) 더 흥미로운 모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규전이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메타는 누가 코스트에 맞춰 쌘 카드를 내느냐로 귀결되고 있다. 덕분에 어그로 덱이 많이 강세인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벤 브로드: 어그로와 템포, 컨트롤 덱은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를 가진다. 현재 데이터 상으로는 이 세 유형의 카드가 골고루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세 타입은 서로 간의 상성 때문에, 특정 덱이 너무 강세더라도 곧 카운터 덱이 올라와 다시 균형이 맞춰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재 최약체 직업, 그리고 모험모드 이후 강세 직업을 꼽자면?

 

벤 브로드: 지금 전설 유저들과 신규 카드들을 테스트 중인데, 매번 새로운 메타가 나와 어떤 직업이 강세일지 꼽기 힘들다. 현재 사제가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모험모드 업데이트 이후에는 그 위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