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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국에 오니 가격이 2배?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의 '이상한 현지화'

안정빈(한낮) 2016-08-03 16:03:26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가 가격을 2배 이상 뻥튀기한 이상한 한국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3일 모바일게임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는 뛰어난 그래픽과 <파이널판타지7>, <파이널판타지10>의 스토리를 담당한 노지마 카즈시게 작가가 집필한 시나리오, 직업과 어빌리티에 맞춰 전략을 짜는 독특한 전투시스템 등으로 국내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게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한국 출시에 맞춰 모든 자막을 한글화했으며, 공식카페를 만들고, 별도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 서비스를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다.

 


 

문제는 출시 후 공개된 부분유료화 방식이다. 캐시 아이템의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졌고, 게임 플레이에 따라 공짜로 지급되던 캐시는 다른 아이템으로 변경됐다.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는 마석(캐시)를 구입하고 어빌리티와 직업을 소환하는 '랜덤박스' 방식의 부분유료화를 택했다. 하지만 국내서버는 직업소환과 어빌리 소환 모두 일본서버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이 책정됐다.

 

예를 들어 일본 서버에서는 대소환을 사용하면 3000마석으로 직업 카드 1장과 어빌리티 카드 6장을 받는다. 반면 한국서버에서는 3000마석으로 '일반소환'을 통해 직업 카드 1장밖에 얻을 수 없다. 어빌리티 카드를 얻으려면 1000마석을 내고 따로 뽑기를 해야 한다.

 


 

시나리오 보물상자 퀘스트에서 제공하던 마석은 마석을 사용하고 나면 주는 어빌리티 티켓으로 변경됐고, 게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던 캐시도 대폭 줄었다. 심지어 매달 구입 가능한 뫼비우스 박스의 가격도 일본서버는 마석 1500개인데 반해 한국서버는 2배 가격인 마석 3000개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스퀘어에닉스는 공식카페를 통해 "카드가 랜덤하게 나오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한 번 습득한 카드가 다시 나오지 않는 시스템이고, 2500마석을 내는 어빌리티 뽑기는 원하는 카드를 고를 수 있는 등 밸런스를 고려해 단가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서버에서 '퍼주기'로 유명한 부분유료화 방식을 굳이 변경한 데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서비스 직후 일부 상품의 가격이 10%에 판매됐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