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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드뉴스] 나는 오늘도 그의 휴대폰을 해킹했다. 레플리카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현(다미롱) 2016-08-05 14:11:21

 


 

눈을 뜨니 감옥 안이었다.

 

마지막 기억은 시위에 휩쓸렸던 것뿐이었다.


걸친 것 하나 없이 알몸이었다.

주인 모를 휴대폰 하나만 쥐고 있었다.


무심코 비밀번호를 풀었다.

폰 안의 메시지를 뒤적였다.


그 때, 휴대폰이 울렸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휴대폰 계정 해킹을 강요받았다.

 

이것은 인디게임 레플리카의 도입부를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국가안전부'의 지시에 따라 한 17세 소년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또 사찰해야 합니다.

 

게임 방식은 현실의 스마트폰과 똑같습니다. 여러분은 연락처, 사진첩, 메시지함 등 각종 앱을 통해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찾아낸 소년의 사생활은 SNS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단서가 되거나, 감청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에 전달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자신이 찾아낸 정보가 어떻게 테러 증거로 날조되는지, 기관이 이 날조된 증거들로 '어떻게' 자백을 받아내는지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게 됩니다.

 

당신이 무고를 입증하면 무고한 소년이 테러범이 됩니다. 당신이 반항하면 당신과 가족들에게 혐의가 씌워집니다. 그리고 당신의 움직임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시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시스템'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인디게임 <레플리카>(Replica)는 현재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