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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최강 방패도 깨졌다! 불법 복제 방지 프로그램 ‘데누보락’ 뚫렸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크랙 버전 배포

송예원(꼼신) 2016-08-10 12:35:23

창과 방패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존하는 최고 방패 프로그램으로 불리던 ‘데누보락’이 무력화됐다. 지난 7일 레딧에는 데누보락을 뚫었다고 주장하는 해커가 등장했다. 

 

데누보락은 소프트웨어를 보호하는 보안 프로그램이다. 복제 방지를 위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변조를 막아내 강력한 보안성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불가리아 출신으로 알려진 해커는 데누보락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레딧을 통해 주장했다. 

 

Voksi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해커는 데누보락의 보안 방식을 역으로 이용했다. 직접 해킹하는 대신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도록 우회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데누보락은 해당 유저가 정상 구매자인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Voksi는 이미 중국의 불법 복제팀, 속칭 릴그룹(Release Group)과 연계해 데누보락이 적용된 게임의 크랙 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중국 불법 복제팀으로 악명 높은 3DM이 포기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가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데누보락은 스팀 게임을 통해 우회하는 방법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스팀에서 구입한 게임에서 인증키를 추출한 후 해당 게임은 환불, 불법 복제 게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과정이 복잡하고 스팀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기술정보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사태를 두고 “해커들이 데누보락에 처음으로 치명타를 입힌 지금, 쫓고 쫓기는 게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데누보락이 적용된 게임에는 <저스트코스 3>, <파크라이: 프라이멀>, <토탈워: 워해머>, <셜록홈즈: 더 데빌스 도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