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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英 웹게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 트레이싱 논란

로딩 화면과 영화 포스터가 지나치게 흡사, 하지만 저작권자 없어 법적 대응 불가능

이승운(리스키) 2016-08-16 18:42:53

영국 Mutant Box Limited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 <LIBERATORS>이 국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를 트레이싱(원본을 그대로 베껴서 그린 행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트레이싱 논란이 된 부분은 게임을 시작했을 때 나오는 로딩 화면으로, 화면에 보이는 두 명의 병사 이미지와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의 장동건(이진태 역), 원빈(이진석 역)의 모습이 지나치게 흡사한 것.  인물의 얼굴이 살짝 수정되고 철모에 계급장이 찍힌 것을 제외하면 옷의 주름이나 자세 등이 동일하다.

 

<LIBERATORS>는 지난해 12월 CBT, 올해 3월 OBT 및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이다. 국내 유저가 접하기 어렵다 보니 그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지난 11일 한 유저가 국내 커뮤니티에 트레이싱 제보를 하며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저작권자가 없어 트레이싱에 대한 법적 대응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당시 배급사였던 ㈜쇼박스도 권리 기간이 만료됐으며, 저작권사였던 강제규필름도 현재 폐업,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업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

 

쇼박스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를 통해 "현재 '태극기 휘날리며'의 저작권과 관련해서 권리를 행사하거나 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없는 상태다. 이미지 도용 건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웹게임 <LIBERATORS>의 로딩 화면(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아래)

 

두 이미지를 겹쳐본 결과. 표정을 제외하면 거의 일치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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