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유저들은 사교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관을 버려야할 지도 모르겠다.
지난 15일 영국 노팅햄 트랜트 대학교 연구팀은 1,000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MMORPG에서의 사회적 교류'라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생각보다 사교적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사교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노팅행 트랜트 사회과학 대학의 마크 그리피스 교수는 "이전의 연구는 게이머들이 사회적으로 비활동적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MMORPG는 실제로 굉장히 사회적인 게임이며, 굉장히 높은 75%의 게이머들이 오래 지속되는 친구나 동반자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그리피스 교수는 "온라인에서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81%의 게이머들이 실제 친구나 가족과 게임을 하고 있다. MMORPG는 결코 비사회적인 활동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게이머들이 사회적으로 내성적이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현실에서 그들의 외모나, 성(性), 성정체성, 나이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불편했던 게이머들은 MMORPG가 제공하는 가상 세계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MMORPG는 협동과 격려,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연구는 MMORPG를 즐기는 전세계 게이머들 중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게이머들은 1주일 동안 평균 22.85시간을 게임 플레이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약 50%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꼽았으며 조사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조사 대상자 중 75%가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좋은 친구가 되며, 그 중 약 50%가 실제로 만남을 가진다고 대답했다. 만남을 가진 게이머들 중 10%는 실제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답했다.
- 조사 대상자 중 30%는 다른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조사 대상자 중 40%는 민감한 이슈에 대한 토론을 실제 친구보다 게이머들과 나눈다.
- 조사 대상자 중 20%는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게이머가 아닌 경우 MMORPG가 그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
- 조사 대상자 중 약 67%는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게이머인 경우 MMORPG가 그 관계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느끼고 있다.
-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많이 다른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로 만나고자 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게임을 하는 이유로 기분 전환을 들었다. 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호기심과 놀라움, 흥미를 그 이유로 들었다.
- 조사 대상자 중 약 33%는 현실에서보다 게임 속에서 더 자신감을 가진다고 대답했다. |